어렸을 때 부터 얼마나 많은 관심 속에서 살았겠어. 물론 풍요로웠겠지. 원하는 것, 원하지 않아도 모든 게 다 있을 거고. 그런데 정작 한열이가 원해서 가졌던 게 있을까 싶더라고.
까칠하고 빈말 못하는 성격이 된 것도. 어쩌면 한열이가 선택할 기회가 많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더 까다롭고 신중할 수밖에. 반대로 생각하면 마지막이니까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 줄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한열이는 그렇게 보여 주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있었으니까.
나도 몰랐는데 드씨 들으면서 상희 나레 들으니까 이해가 되더라고.
몇 트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도 슈데일 거 같아. 뉘앙스가 한열이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래서 까다롭게 굴었을 거라고. 뭘 해도 제대로 해야 성미가 풀리고.
그런 한열이가 오래 기다린 순간이자 백상희가 가장 아름다운 빛나는 순간에 이름을 불렸으니 얼마나 행복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