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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
어느 날 국 잠꼬대로 '연아' 입밖에 뱉어버림. 옆에서 건축도면 체크하던 안 그대로 얼음. 멘붕와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 미친개에서 개xx미친개 됨. 직원들 살얼음판 걸으며 눈치보다 못참고 국 sos. 회사 찾아온 국이 안 마음도 모르고 왜그러냐며 타박함. 요 며칠 쌀쌀맞다고 궁시렁대는 국에 더 열받은 안은 연이가 누구냐며 숨기지말라고 다그침. 놀래서 토끼눈 된 국이 네가 그이름을 어떻게 아냐며 당황함. 열받은 안 그대로 회사 밖으로 나가버리고 국 좌절. 집으로 돌아가 안 눈치만 보다 답답함에 다시한번 그 이름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 국. 기막혀하며 얼마나 좋아하는 사람이면 잠꼬대로까지 말하냐며 냉정하게 돌아서는 안. 방문을 닫고 나가려하자 다급하게 붙잡는 국. 20년 넘게 숨겨둔 마음 지키기 vs 오해 풀기 중에 갈등하는 국. 고민하다 결국 연이 사실 너라며 고백하는데 그동안 숨겨온 자신의 마음을 꺼내보이면 안이 부담스러워할까 두려움에 눈물이 터져버린 국. 갑작스런 국의 눈물에 일단 달래주는 안. 진정되자 그게 왜 나냐며 묻는 안. 이쯤되면 그냥 지나갈줄 알았는데 집요한 안에게 두손두발 들며 노트북을 켜는 국. 국 문밖으로 밀어내고 혼자 읽어보다 소설속 묘사가 너무 자신이라 안도하는 안. 찬찬히 읽어내려가자 감히 헤아릴수도없는 마음의 깊이에 적잖은 충격을 받아 국을 부르는 안. 얼마나 울었는지 퉁퉁부어버린 눈으로 이제 자신이 싫냐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대는 국을 꽉 안아주는 안. 너 나를 많이도 사랑했구나...(중략)
그후로 안은 소설 속 국이 자신과 하고싶었던 것들 하나하나 실현시켜주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