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건네고 국이 벌떡 일어나니 안이 '놀래라..' 하는 거 같고
국이 일어나면서 '간다.' 하는거 같고
'인국아, 번호좀' 이후엔
국 입모양이 끝에가 '-마'로 끝나는 듯한 뻥긋이라
픽 웃으며 번호를 찍어주곤 '뭐, 보고싶다 전화하진 마' 하는 대사면 좋겠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가는데 바로 안이 전화하고 국이 돌아보고
근데 나중에 정작 안이 보고 싶어진 건 국이라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먼저 전화를 걸고 그렇게 찾아가고
그리고 마지막에 '보고싶었어'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