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검고 애인은 웃는다
용서는 해뜨기 전에 하는 거라지만
이불에서 나오 듯
아파트를 나왔다
견인선이 필요하다
강의 싸늘함을 보다가
가슴을 치며 2월에 대해 쓰거나
무개화차가 필요하다
무인역사에서
이상한 용기를 내서
헤어져야 할지도 모른다
불현듯
애인은 애인이 아닌 것 같다
사랑도 사랑이 아닌 것 같다
뼈 속으로 길을 내는 일인 것 같다
청하는 것보다 서로 많이 주었지만
우리는 적다
얼굴이 안 보이고
심장이 안 느껴지고
단지 시를 낳을 것이다
지난 겨울은
멀리서 온 나쁜소문처럼
아무 확신이 없었고
가엾게도
셀수없이 희안한 것들을 만들고
그것들은 언제나 초안이었다
애인은
혼자가 되어서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혼자가 될때 성숙해지는 거라고 말했다
나는
회청색 새들이
수세기동안 그래왔듯이 그날의 근심을 퍼뜨릴 것이다
시는 검고
애인은 웃고
우리는 달성될 것이다
어떤 날씨와 어떤 날씨의
교체에 관한 이야기다
허연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인데 국안이랑 어울려서 가져와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