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끝나고 갑자기 바뀐 연락처.
이유를 물어볼 수 없었고(연락을 못 하니까), 종종 국을 떠올리고
이혼하고 나서도(결혼 이후로 못 봤으니) 생각났겠지.
10년만에 만났지만 국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낌으로 알았을 거고, 그래서 이유를 먼저 묻기보다 번호 먼저 물어보고 바로 번호 확인까지 해본거지. 둘 다 서로 번호는 외웠을 거 같은데, 안은 번호 받자마자 낯선 번호라서 바로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음. 10년 내내 방법이 없다가 유일한 기회가 생겼으니까.
그런데 국이 다시 먼저 연락하면서, 안은 예전처럼 지낼 수 있겠다고 확신했을 것 같음. 그래서 예전과 같이 편하게 대하게 되고.
물론 변한 게 하나 있다면 예전처럼 감추기 어려워진 국의 마음. 30대가 된 안은 둘이 있으면서 그걸 조금씩 느끼다가 마음을 마주하게 되는데
모른척 지나가려다가 (다시 연락이 끊길까봐)
여기서 자기 마음을 깨닫고, 국의 마음이 훨씬 크다는 것도 깨달아서 그래서 처음에는 붙잡지도 못 했을 것 같음.
자기 전에 뮤비보다가 과몰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