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랑은 끝이 없어서 사랑이란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어떤 사랑은 너무 멀리 있어 끝이 없다. 어떤 사랑은 너무 가까이 있어 시작이 없다.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는 일. 그중 단 한 사람만을 살릴 수 있는 일. 그보다 더한 지옥이 있을까?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 숨. 그는 거기 있었다. 목화가 끝까지 지켜봤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건 신에게 구걸할 일이 늘어난다는 것. 목화는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의 탄생이란, 어쩌면, 뿌리째 뽑히는 것. 사랑의 시작 또한, 어쩌면, 뿌리째 뽑히는 것.
살아도 귀신처럼 사는 사람이 있고 죽어서도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있잖아.
오직 사람만이 다른 생명을 위해 기도한다. 신을 필요로 한다. 기적을 바란다. 먼저 떠난 존재가 너무 그리워 죽음 이후를 상상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도서 단 한사람 내용 발췌
“오직 너라는 한 존재를 바라보고 있다고”
3대에 걸친 ‘살리는 자’의 숙명, 그리고 ‘인간의 몫’에 관하여
...
“언젠가 사라져버릴 당신과 나를 영원히 사랑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습니다”
소설가가 세계를 호명하는 아름다운 방식
-단 한사람 출판사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