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주지 않을 거면서 불쑥 다가와 번따하고
놀러오라 하고
이혼한거 알려주고
무방비로 잠들어 사람 시험에 들게 하고
싫다는 사람 데려다주고
스킨십하면서 백허그까지 하고
넌 내가 그걸 오독하지 않으려 얼마나 애쓰는지 알아?
니가 맘대로 넘나드는 경계선 앞에서 한 발도 못 내미는 나를 알아?
그런 무책임한 손길 하나에 내 밤들이 얼마나 끓었는지 니가 알아?
허락은 필요없어. 이제 너도 알아야 할 감정들이야
그래야 네가 나를 끊어내지
받아주지도 않을 거면서 다시 불러세우지 마
나는 이제부터 너에게 가장 큰 혼란을 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