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핫게보고 든 생각인데
나 어릴 때 우리 엄마가 강아지는 안키울거라고 되게 완강하게 말하셨거든
그러다 나중에 아는 분 집 마당에 떠돌이 개가 강아지를 두마리 낳았다 그래서 그 중 한마리를 데려왔어 상황이 누구라도 돌봐야 할 상황이라 엄마도 어쩔 수 없이 동의하게 됐고
그렇게 16년을 키우고 보냇거든?
그때 엄마가 그러더라고 이걸 두번 하기 싫어서 난 안키우려 했다.. 이렇게
어릴 때 키운 강아지를 별로 보내고 다신 못하겠다 생각했었대
근데 내가 그래 난 죽어도 이거 두번은 못할 거 같거든 다신 안키울거야
그래서 랜선 댕댕이들이 되게 많았어
그러다 백호누나 일 터지고 갑수목장인지 뭔지 터지고 내가 보던 애들이 문제 생기니까 사람이 방어적이 되더라구
랜선 댕냥이들도 너무 정주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돌덬질도 그래 하다보니 병크 터지거나 기획사가 병크 터지거나
인간덬질이 그렇지 뭐 이러면서 차라리 너무 마음 주지 말고 라이트 덬질하자 이렇게 되더라
푸바오 좋아해서 푸바오 태어나서부터 덕질 해왔고 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 루이후이 사진이 핸드폰에 몇만장 씩 있는데 오늘 학대이슈 터진 거 보고 진짜 너무 슬퍼
자꾸 정주지 말자 코어덕후 되지 말자 이렇게 상처 안받고 마음 안 심란하려고 나도 모르게 방어적이 되는데
사실 난 그 전이 더 재밌고 신났어
가열차게 사람 코어 덕질하고 댕댕이 키우고 랜선 댕냥이 좋아하고 이랬던게
근데 자꾸 나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덜 좋아하려 하니까 인생이 전보다는 덜 재밌어 ㅋㅋㅋㅋㅋ
푸바오 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심란한데 이게 마음 줘서 속상한거라고 무의식에 저장되어서 또 마음 덜주려고 나도 모르게 거리두고 무의식적으로 멀리할까봐 그것도 슬퍼
내 마음이 이해가니 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 아휴 진짜 너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