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앞두고 복습하다가 재회 이후에 강주한이 선우한테 계속 미안해하는게 나는 좀 그정도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었거든
대기업에 유리하게 짜인 동반상생프로그램(?)으로 엘텍이 이득을 보는 건 명백한 사실이고 그런 반사이익에 대한 대표자로서의 책임감과 부채감 정도가 아닌가,
엘텍이 NnG를 망하게 한건 아니지만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에 일조하고 이익을 누리고 있는 건 맞으니까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나보다 싶었었는데
짬나는 김에 찬찬히 처음부터 다시 읽으니까 그게 아니었음😡
애초에 엘벡스랑 이중계약 사건이 터졌을때 강주한이 내민 특허무효카드가 개이기적이고 나쁜 거였네!!
나는 뭐.. NnG가 이중계약 잘못한 건 맞고 그니까 엘텍입장에선 특허무효심판 청구할 수도 있지ㅇㅇ 이렇게 나이브하게 읽고 넘어갔는데
이중계약으로 엘텍이 손해를 입게 되는건 사실이지만 그럼 손해배상을 청구할 일이지 특허를 무효화시키겠다는건 너무 급발진에 선넘은 거더라고??
그니까 선우네 회사에 엘텍이 비록 금액이 엄청났겠지만 이중계약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면 될 일을,
선우의 특허를 무효화시키면 아예 공짜로 갖다쓸 수 있으니, 원천기술이 탐났고 그걸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사업을 앞두고 있는 엘텍입장에선 그걸 없애는게 개이득이니까 건수 잡은 김에 무효로 만들어버리자 이르케 진행한거네
그동안 성일금형 같은 중소기업들도 이런식으로 궁지에 몰렸을때 파산만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특허까지 죄 도둑질당한거고...
남의 불행을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는 건 세상의 이치와도 같아서 더럽지만 그러려니 할수 있겠지만,
저 모든 걸 지시한게 애인인 강주한이라 선우가 더 배신감 느꼈던 거 같음ㅠㅠ
평소에도 얼마나 그런 생각을 했으면 연락받고난 그 짧은 찰나에 저런 선택지를 정리해서 내밀었겠어...
선우 입장에선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기분인데 제대로 알아보고 책임질 시간도 안 준 채 일단 특허 포기하라는 강주한의 종용이 괘씸하고 상처가 됐을 듯..
선우가 책임을 회피하겠다 한 것도 아닌데ㅠㅜㅜ 냅다 손해배상이고 뭐고 특허나 포기해 라고 하고 실제로 특허무효심판청구를 걸어서 선우의 특허를 정말로 뺏으려고 했으니 두고두고 사죄해야 하는게 맞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인의 실수와 불행을 이용해 이득을 챙기려 한걸로 모자라서 적극적으로 훔치려 들다니!!!!
선우한테 잘해라 강주한 진짜ㅠㅠㅠㅠㅠ 이미 잘하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일얘기를 대각선읽기 한 건지^^..
n번을 형광펜 칠해가며 읽었는데 강주한의 특허무효심판청구가 왜 합리적인 판단이라 생각했었는지 모르겠네🙄
막말로 선우한테는 빚이 48억이든 148억이든 똑같이 파산이었을테니 특허 가지고 강주한이 저러지만 않았으면 파국을 맞이하진 않았을지도...
다시 받아준 선우가 진짜 보살인 것으로 오늘부로 감상이 바뀜🙃
그래서 3부 언제오냐고요ㅠㅠㅠㅠ 3부 안 주니까 원작만 마르고 닳도록 읽고있쟈나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