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드씨의 매끄러움을 좋아함
첫째로 듣기가 편안하고
다시 들었을 때 각색 연출 연기의 정교한 맞물림을 느낄 수 있어서
거의 내가 바라던 이상적인 균형에 가까움 (*´ლ`*)
도둑들 9트랙
하선우에게는 사업 어필의 기회
강주한에게는 하선우라는 인물을 탐색하는
서민 부자와 재벌 부자의 데이트.
서로 화제를 주고 받으며 상대방의 의중을 관찰하는데
여기 아예 추가된 부분이 있어
바로 이 서술에서 하선우가 파악한 강주한의 말하기 방식의
완벽한 예문 같은 대화가 지나가는 말처럼 추가 됨.
강주한 : 당시 사건 때 사회적 분위기가 그랬다고 합니다 선우씨도 알고 계신가요? (사실을 나열한 질문)
하선우 : 아니요 처음 들었어요 그런데 저도 신감독처럼 망명을 선택했을 것 같아요 (하선우는 자기 가치관에 기반한 선택지를 내비침)
강주한 : 흠. 북한도 남한도 아닌 제3국을 택한다는 말이죠? (어떤 사상으로 세상을 보는지 다시 되묻지 강주한이 if 로 자기가 할 선택은 말해주지 않음)
여기서 신감독은 신상옥 감독을 말하는 것 같고
실제로 납북 망명 귀국 등 인생 일대기가 파란만장함.
그리고 도둑들을 다 읽은 ddn들은 알겠지만
하선우는 홍콩에서 강주한이 내민 선택지에서 벗어나 제 3의 선택을 하지
그 이별의 순간은 강주한이 옳다고 믿은 합리에 의문을 품게하는 순간이고.
어떤 사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지 < 하선우의 지나기던 말들을 반추하며 곱씹게 되는 계기가 되지.
나는 이 부분에서 장목단 작가의 각색 참여가 너무 느껴졌어 (궁예)
*
윗 부분은 나레이션의 완벽한 예시로서 문장이 추가된 각색이리면.
하선우의 나레 (원작의 서술)를 지문처럼 완벽히 구현한 부분도 있지.
23트랙에 “자고 가요.”는
그 말을 들은 하선우의 감상 이상의 어떤 부연도 필요가 없는 것 같아.
감정의 서술 자체가 연기의 톤이 되어 딱 맞아떨어지는 쾌감이 있는 트랙이야.
+
이건 내가 다시 보려고 가져오는 글
도둑들 3트랙 각색
https://theqoo.net/bl/3109909976
얼른 2부 트레 떴으면 좋겠다 ° •°(°`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