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쉬
정지헌 : (다급히 달려오며) 재경아 미안해. 차가 밀려서... 응, 내 옷? (웃으며) 야, 이 날씨에 무슨 패딩이야! 그리고 데이트하는데 당연히 코트 입어야지.
권재경 : (기분 좋으면서 아닌 척하는) 데이트는 무슨... 그냥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 사러 가는 건데. 아, 아무튼 멋 좀 그만 부리라고요, 애 아빠란 사람이!
정지헌 : 그 핑계로 데이트하는 거지. 그나저나 재경이 너는 받고 싶은 선물 없어? 어? 미미....? (웃는) 야, 너 작년에도 그거 받고 싶다고 했어, 알아?
권재경 : (당당하게) 알아요. 그리고 재작년 크리스마스랑 생일에도 그랬어요. 사람은 한결같아야 하는 법이에요, 형. 목표의식이란 게 있어야 한다고요.
정지헌 : 그래? (재경의 귀에 대고 웃음 띤 목소리로 속삭이는) 좋아, 그럼 올해야말로 우리 재경이가 원하는 선물 한번 줘볼까? 응, 그럴까?
권재경 : (좋으면서 괜히) 형 또 말만 이렇게 할 거죠? (슬쩍 지헌 손 붙잡으며 재촉하는) 그럼 애들 건 됐으니까 일단 내 선물부터 줘요. 빨리, 빨리.
와일드 카드
우승건 : 성하와 맞이하는 첫 크리스마스인데 그냥 보낼 순 없지. 어떤 선물을 하는 게 좋을까? 뭐 좋은 생각 있어?
신성하: 날씨는 춥지만 열심히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요. 누가 도와주냐고요? (쑥스러운지 붉어진 얼굴로) 물론... 승건이 형이요.
우승건 : 우리 성하가 털모자를 쓰고 온 적이 있는데 너무 귀여웠어. 본인이 그 귀여움을 몰라서 더 귀엽더라고. (정색하며) 다른 사람들이 알까 봐 걱정되네...
신성하 : 추울 땐 역시 따뜻한 전기 장판 위에서 귤을 까먹으며 경기를 보는 게 최고죠. 가디언즈와 프론티어 경기 보실래요?
우승건 : 올 한 해 정말 잘했지만, 내년엔 더 잘해야 해. 열심히 하는 거? 그건 중요하지 않아.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 줄 테니 기대하라고.
신성하: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곳에 있을 수 있다면 추위도 무섭지 않아요. 무서운 거라면... (머뭇거리다가) 승건이 형이 저를 너무 예뻐할 때일까요...?
사랑은 쿵떡쿵
정이든: 누구한테 선물하려는 거예요? 부모님? 아니면 친척 어른들? (문득 무혁을 빤히 바라보며)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
정이든: (손에 리본을 든 채로) 저는 크리스마스에는 뜻깊은 선물이 좋을 것 같아요. 실용적인 것도 좋지만, 크리스마스엔 크리스마스만의 선물이 있잖아요.
태무혁: 그 리본, 제가 매야 하는 건 아니죠? 저도 함께 보죠. 이 정도 선물이면 부담스럽지 않고 괜찮을 것 같은데요.
정이든: (왜인지 얼굴이 붉어지며) 이사님은 정말... 변태 같아요. 그나저나 아직도 선물 못 고른 거예요?
태무혁: (주먹으로 입을 가리고 딴청을 부린다.) 아, 혹시 황금떡집에서 나오는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 세트는 어떻습니까? 예쁘고 맛도 좋은.
정이든: 역시 크리스마스엔 떡이죠. 알찬 메뉴, 보장된 맛, 합리적인 가격. 잠깐, 이거 홍보하는 거 아닌데요?!
페일던
정현 : 이제 진짜 겨울인가 봐. 카일 네 발 아래에서 자고 있어.
승원 : 내 발이 아니라 윤정현 다리 사이겠지. 나랑 좋아하는 데가 똑같네.
정현 : 고양이까지 질투하는 거야?
승원 : 그 다리 사이라서 질투하는 거야. 어딜 기어들어 가. 감히.
정현 : 그럼 네 다리 사이로 옮기든가.
승원 : 지금 내 가랑이 사이에 있는데 왜 질투 안 해요.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유도연: 어서오세요.카페 모어스윗입니다. -어? (카운터 앞으로 온 너에게) 안녕. 오래간만에 왔네. 요새 안 보여서 많이 걱정했는데.
유도연: 좀 바빴다고? 그래도 연말엔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다. 늘 마시던 커피로 줄까? (상체 기울여 소곤거리며) 케이크는 서비스!
유도연 : 오늘 뭐 할 거야? 나? 나는 이따 집에서 친구랑 영화보면서 귤 먹으려고. (카페 안으로 들어선 현오를 가리키며) 저기 들어오는 애랑.
유도연 : 이번엔 어디 안 가고 둘만 집에서 조용히 보내기로 했거든. (현오가 다가오자) 인사해. 내 친구 현오야. 현오야, 이쪽은 우리 카페 단골이자 내 친구.
공현오: 안녕. 도연이 친구야? (미소 짓는) 난 도연이랑 가장 가까운 사람. ...그런데, 도연아. (도연 뺨에 묻은 쿠키 가루를 털며) 뭘 이렇게 묻혔어. 애처럼.
유도연 : (붉어진 뺨을 비비며) 공현오, 넌 좀 저기 가 있어. (네게 커피를 내어 주며) 자, 커피랑 케이크. 맛있게 먹어. 그리고, 메리크리스마스!
오늘은 각 작품 5화씩 보면 작가님 메시지 알림으로 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