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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타조건 김강휘의 현실적 가난 (1부 스포.. 쓰다보니 긴 감상문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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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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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후배들이 아름다운가게에서 옷 사입었냐고 구리다고 낄낄대는데

자는척 하고 있던 강휘가 그거 듣고 속으로 

좋은 일도 많이 하고 괜찮은 옷이 얼마나 많은데 생각하고

지금도 입고 있다고 그런 현실적으로 묘사되는 가난들


아버지 먹으라고 사둔거 결국 안먹어서 아까워서 상한 딸기먹다 탈나서

새벽내내 앓다가 가고 싶었던 선재랑 약속 깨게 되고

뭐든 경험이 없어서 그냥 젤 저렴한게 취향이 되어버렸는데 

선재가 주는 경험들이.. 선재가 자꾸 취향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는 것


길가다 정육점 kg에 돈 따져놓은거 보고 자기 몸무게를 생각하고

궁지에 몰려서는 남에게 줘도 될 만한 장기는 찾아보니 값이 너무 쌌다고

슬픈게 강휘 아빠가 철거민 시위 하시는데

몸바쳐 시위하는 작고 낡고 허름한 그 집마저 자가가 아니고

고작 세들어 사는 집이야


공부해서 명문대에 왔더니

교수는 알바 푼돈에 시간 낭비 말고 멀리 보는 선택을 해야 된다고 함

당장 빚이 있고 생계를 위해서라면 김강휘는 할 수 밖에 없는데 

인텔리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하니까 

본인 인생이 잘못된 것 같고 자꾸 자신은 대학에서도 이방인인 것 같고 섞이질 못함


자신은 아등바등 살았지만 

어린 나이에 열심히 일 하고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스스로를 싫어하거나 부끄러워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선재를 좋아하면서 되면서 타인의 조건을 부러워하게 되고..

원래의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고

이러면서도 이게 스스로에게 못할 생각이 아니냐고

그래서 더 선재한테 들키고 싶지 않게 되고 비밀을 만들게 되잖아

알람에 경기하듯이 매번 깨고 솔직해질 수 없고

그렇게 알바갈 때.. 중간에 택시에서 내려야했던 김강휘

현실적이라서 숨이 막히는 그런 가난


자꾸 일이 꼬이니까 멀리 보지를 못하고 눈앞의 선택을 함

근데 선재는 멀리보는 사고를 가졌잖음.. 이 부분도 참


암튼 타인의 조건을 보다보면

강휘에게 ㅈㅍㅈㄲ이라는 단어가 따라오면 너무 슬픈것 같아

그 나이에 주위에 믿고 의지할 어른 하나가 없고 

고모한테 그런 식으로.. 가족이 아니라는 것만 확인받고 와서

이리저리 돈은 필요하고 벼랑으로 내몰리고 

다 포기하는 와중에 나타난 어른이 

몇년을 얼굴 봐오고 내새끼 내새끼 해주던 ㅇㅇㅇ이었음


안 믿을 수 있었나? 

그리고 다른 좋은 방법이 있었나?

결국 끝은 비슷했을거라고 봄

2부까지 다 보면 뭐 이거에 대해서는 더 설명 안해도 될 듯


정에 굶주려서 알바가게 아주머니들의 아들 소리에 어쩔줄 몰라하고

강아지 소리를 곱씹고..

그렇게 어른들한테 쉽게 정 주고 그러다가도 또 통수맞는

그런 강휘가 너무..

걍 결론은 김강휘 내새끼 선재랑 평생 행복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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