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심이랑 스위트 몇 번 읽고 나서 리하크리에 대해 파악해본 건 이래ㅇㅇ
어릴 때 리하르트와 크리스는 승계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였잖아? 그 때는 이런 양상이었을 거라고 봐.
리하르트 -> 크리스 : 엄청 싫지만 그만큼 좋기도 한데,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는 건 모르는 상태.
타르텐가 승계하고 싶어서 어릴때 부터 인간 관계 관리 실력관리 스펙관리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데, 크리스는 타고난 천재라 제가 아등바등 노력하고 있다는 걸 꿰뚫어보고 비웃어서 기분이 나빠. 크리스한테 열등감을 느끼지만 그러면서도 크리스가 너무 예뻐서 부셔버리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데(친척 크리스티나랑 잣잣하는 거 보면 알 수 있지), 그게 사랑인 건 몰랐던 듯. 둘다 어리고, 사촌이고 남자니까 그게 좋아하는 감정이라고 파악하기 어려워서 그랬겠지? 독일이 사촌간 혼인이 된다고는 하지만 사촌끼리 사귀는 게 결코 흔한 일이 아니고, 게다가 남자인데? 예전에는 동성혼이 인정 안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ㅇㅇ
크리스->리하르트 : 크리스는 별 생각 없이 저놈이 승계하고 싶어서 애쓰는구나... 라고 말한거였는데 리하르트가 그걸 선빵으로 간주하면서 괴롭히기 시작하니까 억울하고 짜증남ㅋㅋㅋㅋ 저놈은 왜 나만 골라서 괴롭혀? 니가 나를 괴롭히면 나도 너를 괴롭힌다! 사실 어릴 때 크리스는 리하르트한테 미움과 억울함 말고는 별 감정 없었던 거 같았어....🤣
이런 상태로 지내고 있었는데, 크리스가 가문 싫다고 승계 포기하고 나가버리니까 리하르트는 강렬한 미움과 사랑을 퍼부울 상대가 없어져서 벙찐 상태가 되어버린 거지....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정략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이혼도 하는데, 리하르트가 카트린과 이혼하고도 쿨하게 지내는 거 보면 둘이 엄청 사랑한 건 아니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크리스가 승계식 앞두고 오랜만에 드레스덴을 방문했는데(이게 다심의 시작이지), 리하르트는 늘 그랬듯 강렬한 미움과 자각 못한 사랑을 퍼붓기 시작하고 크리스는 그게 너무 짜증나니까 마주 대거리를 해대는 상황이 되어버림.
마침 일레이는 크리스가 태의한테 들이대고 있어서 크리스를 견제해야하고, 크리스가 태의를 노리면서 짜증나게 구니까 엿먹일 기회를 찾았는데, 리하르트의 묘한 반응이 눈에 들어온 거야. 그 전에는 몰랐는데 가만 보니까 리하르트 이놈이 크리스를 좋아하네? 근데 크리스는 리하르트를 싫어하니까 리하르트가 들이대면 크리스가 고통받을테니 재미있겠군, 이러면서 리하르트를 등떠밀어 크리스한테 던져준 거지. 일레이는 리하르트한테 크리스가 신체적인 접촉을 싫어하니까 그걸로 괴롭히라고 부추긴 건데(일레이 머리 비상한 거 봐라ㅋㅋㅋㅋ), 리하르트가 크리스를 좋아하는 걸 아니까 크리스를 한 번 건드리고 나면 못 멈출 걸 예상했을 거야.
그리고 리하르트는 크리스를 강에서 충동적으로 한 번 만지고 난 이후로 못 멈추고, 온갖 핑계를 대면서 크리스와 잣잣하며 괴롭히기 시작하지. 일레이가 맞았던 거야.
애정결핍과 정병으로 범벅되어 외톨이로 살면서도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래왔던 크리스는 태의랑 친하게 지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 건전한 애정과 관심이 뭔지 알게 되고, 일레이랑 태의랑 잣잣하는 걸 보며 사랑으로 가득찬 연인 관계를 동경하게 되었어. 마침 리하르트가 잣잣할때는 솔직하고 열렬하게 마음을 표현하는데 크리스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런 강렬한 관심과 애정을 퍼부어주는 걸 느낀 게 생전 처음이라 얼떨떨해. 근데 리하르트는 크리스한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크리스한테 태의를 따라해보라고 하고, 크리스는 별 희안한 걸 시킨다 싶으면서도 시험삼아 따라해보는데, 그러면서 정말로 리하르트에게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고 리하르트가 좋아지기 시작한 것 같았어.
한편, 리하르트도 크리스와 잣잣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기회가 생겼어. 처음에는 일레이가 부추긴 것 때문에 크리스를 괴롭히려고 시작한 건데 가면 갈수록 사랑이 커져가니까 본인도 당황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거 같았어. 감정을 되짚어보니 너무 오래되서 어디서부터 이 감정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자신이 사랑과 미움을 헷깔리는 게 아닌가 의심하기도 하고. 물론 우리는 어린 올리버가 아빠는 애인한테만 옷 사준다는 소리를 하고, 리하르트가 크리스한테 응접실 잣잣 끝나고 우리 지금 연인 같지 않냐고 물어보는 걸 보고 확실히 사랑인 것을 알 수 있지.
나는 두 사람에게는 납골당이 중요한 기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리하르트가 무의식적으로 크리스를 좋아한다고 확실히 인정한 게 그 시점 같고, 크리스도 이게 어쩌면 사랑일지 모르겠고,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보기 때문이야. 근데 둘 다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확신 못하는 상태 같아서 답답했어. 그 부분을 읽으며 이놈들아 몸의 대화 말고 평범한 대화를 해라, 라는 말이 자꾸 나왔거든ㅋㅋㅋㅋ
이후, 리하르트가 고백한 건 반쯤은 감정이 앞서 충동적으로 행동한 거고, 반쯤은 긴가민가 하면서 던져본 거였는데, 크리스는 누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준 게 처음이라 너무 좋기도 하고 충격 받기도 했는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아무 반응을 못한 거 같았어. 그걸 보고 리하르트는 고백이 망했다고 생각하고/크리스의 감정에 대한 확신도 없이 괜한 짓을 했다 싶고/거절당한 게 자존심 상해서 고백을 거두어 가버리지. 근데 크리스는 리하르트가 고백을 거둬버려서 엄청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어. 자기 감정에 둔하고,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자신이 상처받았다는 것도 모르고....😭😭😭
승계식에서 크리스는 리하르트를 두고 태의와 함께 베를린으로 가버리지. 크리스가 태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아는 리하르트는 고백도 거둬가버린 주제에 그걸 보고 질투에 눈이 돌아버려서 베를린까지 쫓아가.
베를린 카일네 집에서, 크리스는 카일과 이야기하다가 자신이 사실은 리하르트의 고백을 받고 엄청 기뻤고, 리하르트가 그걸 거둬버려서 엄청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그리고 그 장면을 보고 리하르트는 자신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때 자신이 고백을 거두지 않았다면 크리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후회해ㅜㅜㅜ 그래서 크리스에게 매달리지만 스불재로 처절하게 망해버림. 크리스가 다심 마지막에 여지를 약간 주는데(내가 보기에는 진심이지만 리하르트에게 희망고문을 하려는 의도도 약간 있어 보였어), 그걸 리하르트가 절박하니까 덥썩 물어버렸어.
스위트 시점에서는 크리스가 리하드에 가서 리하르트를 내심 기다렸는데, 기다려도 안오니까 마음을 반 이상 접은 상태였는데, 어느 날 리하르트가 정말 크리스를 보러 온 거지. 사실 리하르트는 승계후 처리해야 할 일이 바쁘고 크리스 없이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는데, 리야드에 갔다가 크리스와 마주친 다음부터 자신이 여전히 크리스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속 보러오게 되는 거야. 처음에는 리하르트가 키스하자마자 토할 정도로 상처가 깊었던 크리스는 리하르트가 한 번 오기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오는 걸 보며 마음이 풀리고, 리하르트는 크리스가 자신을 밀어내지 않으니까 조금씩 관계 개선이 이루어져. 그치만 크리스가 상처받는 게 무서워 계속 거리를 두고, 리하르트도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신중하게 행동하니까 일정 이상 관계가 좁혀지지는 않는 것 같았어.
거리두기가 몇 년째 진행되면서 크리스는 계속 기대가 커져가지만, 막상 리하르트가 크리스가 망나니 왕자 때문에 다친 거 보고 감정이 폭발하려고 하니까 두려워지는 거지. 리하르트가 저렇게 감정이 폭발하는 걸 보니 또 고백할 눈치인데, 이번에도 고백했다가 거둬가면 어떡하나 싶고, 두 번 상처받는 게 무서워서 형제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한 건데, 리하르트가 진짜로 완전히 폭발해버려서 진심을 쏟아붓고 회피하는 크리스를 끝까지 밀어붙여버렸어. 크리스는 마침내 리하르트의 감정을 마주보고, 자신이 평생 원했던 확고한 사랑과 관심을 줄 사람은 리하르트라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움을 버리고 사랑에 몸을 던져버리지. 그래서 둘의 사랑이 이루어진거야🦁💕🐈.
사랑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크리스는 리하르트를 향한 자신의 사랑과 확신에 한 점 의심이 없는데, 리하르트는 매순간 너무 기쁘면서도 크리스의 마음이 떠나면 어쩌나 불안해하는 걸 보면 재미있어. 그게 리하르트가 베를린-드레스덴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로 표현된다는 것도 재미있음. 근데 내가 보기에는 그게 다 리하르트의 업보이고 스불재야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우리하르트 평생 갓냥이한테 잘하라고✊✊
어릴 때 리하르트와 크리스는 승계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였잖아? 그 때는 이런 양상이었을 거라고 봐.
리하르트 -> 크리스 : 엄청 싫지만 그만큼 좋기도 한데,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는 건 모르는 상태.
타르텐가 승계하고 싶어서 어릴때 부터 인간 관계 관리 실력관리 스펙관리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데, 크리스는 타고난 천재라 제가 아등바등 노력하고 있다는 걸 꿰뚫어보고 비웃어서 기분이 나빠. 크리스한테 열등감을 느끼지만 그러면서도 크리스가 너무 예뻐서 부셔버리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데(친척 크리스티나랑 잣잣하는 거 보면 알 수 있지), 그게 사랑인 건 몰랐던 듯. 둘다 어리고, 사촌이고 남자니까 그게 좋아하는 감정이라고 파악하기 어려워서 그랬겠지? 독일이 사촌간 혼인이 된다고는 하지만 사촌끼리 사귀는 게 결코 흔한 일이 아니고, 게다가 남자인데? 예전에는 동성혼이 인정 안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ㅇㅇ
크리스->리하르트 : 크리스는 별 생각 없이 저놈이 승계하고 싶어서 애쓰는구나... 라고 말한거였는데 리하르트가 그걸 선빵으로 간주하면서 괴롭히기 시작하니까 억울하고 짜증남ㅋㅋㅋㅋ 저놈은 왜 나만 골라서 괴롭혀? 니가 나를 괴롭히면 나도 너를 괴롭힌다! 사실 어릴 때 크리스는 리하르트한테 미움과 억울함 말고는 별 감정 없었던 거 같았어....🤣
이런 상태로 지내고 있었는데, 크리스가 가문 싫다고 승계 포기하고 나가버리니까 리하르트는 강렬한 미움과 사랑을 퍼부울 상대가 없어져서 벙찐 상태가 되어버린 거지....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정략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이혼도 하는데, 리하르트가 카트린과 이혼하고도 쿨하게 지내는 거 보면 둘이 엄청 사랑한 건 아니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크리스가 승계식 앞두고 오랜만에 드레스덴을 방문했는데(이게 다심의 시작이지), 리하르트는 늘 그랬듯 강렬한 미움과 자각 못한 사랑을 퍼붓기 시작하고 크리스는 그게 너무 짜증나니까 마주 대거리를 해대는 상황이 되어버림.
마침 일레이는 크리스가 태의한테 들이대고 있어서 크리스를 견제해야하고, 크리스가 태의를 노리면서 짜증나게 구니까 엿먹일 기회를 찾았는데, 리하르트의 묘한 반응이 눈에 들어온 거야. 그 전에는 몰랐는데 가만 보니까 리하르트 이놈이 크리스를 좋아하네? 근데 크리스는 리하르트를 싫어하니까 리하르트가 들이대면 크리스가 고통받을테니 재미있겠군, 이러면서 리하르트를 등떠밀어 크리스한테 던져준 거지. 일레이는 리하르트한테 크리스가 신체적인 접촉을 싫어하니까 그걸로 괴롭히라고 부추긴 건데(일레이 머리 비상한 거 봐라ㅋㅋㅋㅋ), 리하르트가 크리스를 좋아하는 걸 아니까 크리스를 한 번 건드리고 나면 못 멈출 걸 예상했을 거야.
그리고 리하르트는 크리스를 강에서 충동적으로 한 번 만지고 난 이후로 못 멈추고, 온갖 핑계를 대면서 크리스와 잣잣하며 괴롭히기 시작하지. 일레이가 맞았던 거야.
애정결핍과 정병으로 범벅되어 외톨이로 살면서도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래왔던 크리스는 태의랑 친하게 지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 건전한 애정과 관심이 뭔지 알게 되고, 일레이랑 태의랑 잣잣하는 걸 보며 사랑으로 가득찬 연인 관계를 동경하게 되었어. 마침 리하르트가 잣잣할때는 솔직하고 열렬하게 마음을 표현하는데 크리스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런 강렬한 관심과 애정을 퍼부어주는 걸 느낀 게 생전 처음이라 얼떨떨해. 근데 리하르트는 크리스한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크리스한테 태의를 따라해보라고 하고, 크리스는 별 희안한 걸 시킨다 싶으면서도 시험삼아 따라해보는데, 그러면서 정말로 리하르트에게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고 리하르트가 좋아지기 시작한 것 같았어.
한편, 리하르트도 크리스와 잣잣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기회가 생겼어. 처음에는 일레이가 부추긴 것 때문에 크리스를 괴롭히려고 시작한 건데 가면 갈수록 사랑이 커져가니까 본인도 당황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거 같았어. 감정을 되짚어보니 너무 오래되서 어디서부터 이 감정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자신이 사랑과 미움을 헷깔리는 게 아닌가 의심하기도 하고. 물론 우리는 어린 올리버가 아빠는 애인한테만 옷 사준다는 소리를 하고, 리하르트가 크리스한테 응접실 잣잣 끝나고 우리 지금 연인 같지 않냐고 물어보는 걸 보고 확실히 사랑인 것을 알 수 있지.
나는 두 사람에게는 납골당이 중요한 기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리하르트가 무의식적으로 크리스를 좋아한다고 확실히 인정한 게 그 시점 같고, 크리스도 이게 어쩌면 사랑일지 모르겠고,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보기 때문이야. 근데 둘 다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확신 못하는 상태 같아서 답답했어. 그 부분을 읽으며 이놈들아 몸의 대화 말고 평범한 대화를 해라, 라는 말이 자꾸 나왔거든ㅋㅋㅋㅋ
이후, 리하르트가 고백한 건 반쯤은 감정이 앞서 충동적으로 행동한 거고, 반쯤은 긴가민가 하면서 던져본 거였는데, 크리스는 누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준 게 처음이라 너무 좋기도 하고 충격 받기도 했는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아무 반응을 못한 거 같았어. 그걸 보고 리하르트는 고백이 망했다고 생각하고/크리스의 감정에 대한 확신도 없이 괜한 짓을 했다 싶고/거절당한 게 자존심 상해서 고백을 거두어 가버리지. 근데 크리스는 리하르트가 고백을 거둬버려서 엄청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어. 자기 감정에 둔하고,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자신이 상처받았다는 것도 모르고....😭😭😭
승계식에서 크리스는 리하르트를 두고 태의와 함께 베를린으로 가버리지. 크리스가 태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아는 리하르트는 고백도 거둬가버린 주제에 그걸 보고 질투에 눈이 돌아버려서 베를린까지 쫓아가.
베를린 카일네 집에서, 크리스는 카일과 이야기하다가 자신이 사실은 리하르트의 고백을 받고 엄청 기뻤고, 리하르트가 그걸 거둬버려서 엄청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그리고 그 장면을 보고 리하르트는 자신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때 자신이 고백을 거두지 않았다면 크리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후회해ㅜㅜㅜ 그래서 크리스에게 매달리지만 스불재로 처절하게 망해버림. 크리스가 다심 마지막에 여지를 약간 주는데(내가 보기에는 진심이지만 리하르트에게 희망고문을 하려는 의도도 약간 있어 보였어), 그걸 리하르트가 절박하니까 덥썩 물어버렸어.
스위트 시점에서는 크리스가 리하드에 가서 리하르트를 내심 기다렸는데, 기다려도 안오니까 마음을 반 이상 접은 상태였는데, 어느 날 리하르트가 정말 크리스를 보러 온 거지. 사실 리하르트는 승계후 처리해야 할 일이 바쁘고 크리스 없이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는데, 리야드에 갔다가 크리스와 마주친 다음부터 자신이 여전히 크리스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속 보러오게 되는 거야. 처음에는 리하르트가 키스하자마자 토할 정도로 상처가 깊었던 크리스는 리하르트가 한 번 오기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오는 걸 보며 마음이 풀리고, 리하르트는 크리스가 자신을 밀어내지 않으니까 조금씩 관계 개선이 이루어져. 그치만 크리스가 상처받는 게 무서워 계속 거리를 두고, 리하르트도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신중하게 행동하니까 일정 이상 관계가 좁혀지지는 않는 것 같았어.
거리두기가 몇 년째 진행되면서 크리스는 계속 기대가 커져가지만, 막상 리하르트가 크리스가 망나니 왕자 때문에 다친 거 보고 감정이 폭발하려고 하니까 두려워지는 거지. 리하르트가 저렇게 감정이 폭발하는 걸 보니 또 고백할 눈치인데, 이번에도 고백했다가 거둬가면 어떡하나 싶고, 두 번 상처받는 게 무서워서 형제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한 건데, 리하르트가 진짜로 완전히 폭발해버려서 진심을 쏟아붓고 회피하는 크리스를 끝까지 밀어붙여버렸어. 크리스는 마침내 리하르트의 감정을 마주보고, 자신이 평생 원했던 확고한 사랑과 관심을 줄 사람은 리하르트라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움을 버리고 사랑에 몸을 던져버리지. 그래서 둘의 사랑이 이루어진거야🦁💕🐈.
사랑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크리스는 리하르트를 향한 자신의 사랑과 확신에 한 점 의심이 없는데, 리하르트는 매순간 너무 기쁘면서도 크리스의 마음이 떠나면 어쩌나 불안해하는 걸 보면 재미있어. 그게 리하르트가 베를린-드레스덴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로 표현된다는 것도 재미있음. 근데 내가 보기에는 그게 다 리하르트의 업보이고 스불재야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우리하르트 평생 갓냥이한테 잘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