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지면 패션 시리즈 읽으며
내가 느낀 일태-그중 태의를 향한 (내)감정 변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입니당!
* 정태의
공이었수, 강공 키워드를 듣고 내가 태의를 품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음.
둘 다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가 아니기 때문에......
결론 먼저 말하면 내 완벽한 착각이었습니다^^.... 정태의 왜 나 안만나줘(추필이 빙의) 고소할거야ㅠㅠㅠ
누누히 말하지만 정태의 너어는 헤테로였으면 내가 잡아먹었어ㅎㅎㅎㅎㅎㅎ
패션 본편 :
첫인상은, 아가 밥 더 잘 챙겨 먹어야지<...진짜 이거였음....ㅋㅋㅋㅋ
사실 이 후기는 패션 몇 번 읽고 쓴 거기 때문에, 지금은 첫장면 읽으면 태의랑 같이 콩자반 먹고싶어짐ㅋㅋ
암튼, 태의는 패션을 읽으면 읽을수록 또 새롭게 느껴지는 사람이었음. 오히려 일레이는 투명하고, 태의는 투명한 것 같지만 잘 살펴야하는 사람이라고 느꼈어.
근데 스위트까지 다 읽고, 또 재탕하고 내가 느낀 건- 태의는 그야말로 소년만화 히어로 느낌인데, 으른이라서 조금 더 복잡하고 어려운 히어로..란 생각 들더라.
태의는 자기 자신, 내 사람, 타인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음.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만큼 '내 사람' 바운더리에 들어온 사람은 남이 볼 때는 '야. 너 뭘 그렇게까지 해주냐;'라고 생각할정도로 잘해줌. 그게 태의가 잘해주려고 한다기보다는, 태의에게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느껴졌어.
그렇다고 타인에게 냉정하냐-그건 또 아님.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이라 주변에 사람 많지만, 태의의 '내 사람'은 사실 아주 극소수라고 생각함. <...이걸 패션 읽으면서도 좀 느낀건데, 나중에 스위트에서 일태 한국 갔을 때, 태의 짝사랑하던 애가 그러더라. 태의는 매너좋고, 성격좋고, 테크닉(ㅎㅎ)좋은데 은근히 선을 긋는다고. 추필이도 태의랑 친하게 지낼 때 태의가 은근 선 긋는다고 삐졌잖아.(쪼잔한쉨) 난 그런 일화 보면서 더 이렇게 생각했었음..
태의는 타인은 냉정히 자를 수 있지만, 일단 '내 사람'이 되면 자르지 못한다고 생각해. 난 사실 처음에 그래서 태의가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그게 아니라 이런 사람이라고 느꼈음.
왜 그런 생각 했냐면... 정창인 때문에^^...ㅋ...
재의와 정창인과 관련된 일이면 태의가 일단 와악!-뭐라고 하더라도 웬만하면 다 들어주더라고. 난 이게 처음엔 좀 속상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위에처럼 생각한 뒤부터는 또... 태의에게는 당연한 일이라고 느꼈어.
일레이 후기와 다르게 이 글에서 태의 감정변화보다.. 나는 태의를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이 길었던 이유는,
앞서 말했듯 태의는 읽고 또 읽으며 더 깊게 다가온 사람이었고. 내 나름대로 '태의는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한 뒤에 이 소설 자체를 더 사랑하게 됐기 때문에.....말이 많았네.....ㅠㅠㅎ...
(노파심에 말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생각!)
언흘도에서 만난 인연들도 태의에게는 '타인'인거고, 사실 신루 역시 그렇다고 생각함. 태의가 신루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건 아님. 분명 태의가 패션에서 신루에게 끌렸던 게 맞지만, 신루 역시 '타인'이기 때문에 일레이와의 일을 목격하고 아주 큰 상처를 받진 않았다고 생각했어.
마찬가지로 일레이. 태의에게 패션 본편 초반...한 1-3권쯤까지 일레이는 타인인데 흥미로운 타인. 시선이 가고, 자꾸 엮이는 사람. 이런 느낌이었어.. 그래서, 일레이와 신루 일을 넘길 수 있던거 같고...
아 물론 일레이가 무섭고 거칠어서 사리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만약 태의에게 일레이가 그저 무섭기만한 존재였으면... 태의 절대 일레이랑 땅따먹기며 이러쿵저러쿵 안했을거라 생각해 ㅋㅋ
태의 자기 몸 어디 하나 잘못되도 싫었으면 일레이 뿌리쳤을걸. 그래서 이 때 일레이는 태의에게 흥미로운 타인이라는 느낌이었어.
여러가지 사건으로 결국 일레이 엿먹이고(ㅋㅋㅋ) 도망갈 때는, 일레이가 태의의 내 사람과 타인의 중간이라고 생각했어. 3-5권쯤. 아직은 타인쪽에 더 가까운.
그 때 이미 태의가 일레이에게 마음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 이유는... 그래서 태의가 상처 받고, 그렇게 이 악물고 도망친거라고 생각했어. 아니었다면 그냥 쥐도새도 모르게 깔끔하게 사라졌을거 같아서.
기어코 일레이와 재회하는 순간에는, 난 솔직히 태의가 반가움을 느꼈다고 생각했어. 또 그런 일을 겪고도 자기에게 심하게 하지 않는 일레이에게(심하다면 심하지만 상대가 일레이잖아여) 점점 마음이 가는 게 느껴졌고.
세렝게 때야말로 드디어 타인에서 내 사람쪽으로 무게가 넘어갔다고 생각해.
패션 본편 읽는내내,
태의에게 일레이는 내 사람과 타인의 경계에 있는 것 같았고
일레이가 기어코 그 경계를 넘었다고 느꼈어.
그러니까 난 태의가 패션에서부터 이미 일레이를 '내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끝났다고 생각해.
체념이나 포기해서 받아들인게 아니라
일레이에게 이미 스며들었다고 생각함.
다심 :
다심에서 태의는 내내 귀여웠음 ㅋㅋㅋ 뭔가.... 이건 한 장면이긴 한데, 내 뇌리에 콕 박힌 거지만...
다심 태의는... 노랑 후드 입고 다니는 그런 느낌?ㅋㅋ
이게 한창... 연애하는 사람이라서 마냥 귀여워보이는건가, 싶기도 했음.
여기서도 일레이의 연애 방식은 좀 더 투명-하게 자기 마음을 드러낸다면, 태의는 내숭쟁이얌...ㅋㅋㅋ 귀여운 내숭쟁이.
수배범 생활중에도 안온함을 느꼈던 건, 리그로우가나 타르텐가가 편한 덕분도 있지만(타르텐가는 마냥 편하진 않았지만 ㅠㅠㅋㅋ)
일레이와 함께여서라는게 되게 잘 느껴졌음. 일레이가 일하러 나가면, 언제 오나- 기다리는 재미가 있고. 일레이 일정이 오래 걸리면 (쉽게 인정하진 않겠지만)보고싶고 심심하고.
다심 초반에는 그런 풋풋함이 넘 달달하더라고. ...태의의 구라서술을 잘 해독해야했지만 ㅋㅋㅋ
만약 다심에서의 사건들이 없었다면, 일태는 그런 신혼 느낌을 몇 년 더 이어가지 않았을까-싶기도 했어 ㅋㅋ
중반부-도청기 사건(?) 때까지만 해도 태의는 자기 사람인 일레이를 깊이 사랑하되 좀 더 산뜻한 마음이지 않았나 싶기도 했고. 후반부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그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고 생각함.
나는 읽으면서.. 이미 태의가 일레이에게 반했지만, 다심에서 그 마음이 더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본 거 같아서 되게 설렜음.
굳이 따지자면 이때부터 태의는 일레이를 소수의 '내 사람' 범주에서 좀 더 자기 자신과 같아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음.
소수긴 해도 몇몇 존재하는 태의의 '내 사람'에서, 일레이가 태의에게 유일한 한 사람이 된 과정을 본 것 같았음.
우리 투우명한 일레이는, 패션에서부터 태의를 '자기 것'이라 하며 자기와 동일시한거 같구요 ㅋㅋㅋㅋㅋ
스위트 :
사랑하지 않곤 못배기겠는 일레이랑 같이 알콩달콩해서 좋지, 태의야..? ㅠㅠㅋㅋㅋㅋ
스위트는 진짜 이름 잘 지었음... 물론 sweet이 아니란 거 알지만, 스위트 읽으면 누구나 sweet로 느낄 것.
스위트가 감동적인 이유가, 태의가 자기 마음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걸 보게 되서 너무 기뻤음 ㅠㅠ
스위트의 일레이가 유난히 다정공으로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태의 덕분 아닐까 싶어.
생각해보면 일레이 행동은 패션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물론 한층 더 태의를 존중하지만.), 일레이 행동 하나하나에 설레며 읽은 건 태의가 일레이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느껴서.
난 정말 일태의 도원결의야말로 두 사람의 사랑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함 ㅠㅠ
서로 상대가 죽으면 자기 죽이라고 기동대에 의뢰한 거.. <이게 참 오싹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라는거 잘 보여줘서.
사실은 유일한 존재 그 이상으로... '너는 나, 나는 너' 이 상태라고 아예 일태가 대놓고 말해준거나 다름없었음 ㅠㅠ
그러니 일태의 도원결의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달달하고 특별한 고백 같아.
앞서 태의는 자기 자신, 내 사람, 타인을 명확하게 구분짓는 사람인거 같다 했다면,
일레이의 세계는 원래 자기 자신과 정태의, 이렇게 구성된 것 같았어ㅎㅎ
근데 스위트에서는 이제 그런 구분조차 없어진 일태로 느껴졌음.
'너는 나, 나는 너' 이게 딱 일태에게 어울리는 말 아닐까 싶은게, 스위트에서 특히 잘 보였어.
일레이가 그러잖아. 이제 태의가 말 안해도, 그냥 태의만 봐도 태의가 무슨 생각하는지 빤히 안다고.
그리고 태의도 마찬가지로 일레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일레이와 함께한다는게 어떤 건지 너무 잘 알고 있고.
그야말로 서로에게 스며들었다고 생각함.
결코 평범할 수 없는 둘이지만, 행복한 미래를 함께하고픈 각오는 여느 평범한 연인들과 같다고 생각했어.
일레이 후기 때... 월루하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글 마무리하며
변한 건 더 깊어진 두 사람의 관계지, 일레이나 태의는 여전히 일레이와 태의 그 자체라고 했는데..
패션시리즈 이 긴 호흡동안 두 사람이 자신을 유지하며 그렇게 깊게 사랑할 수 있는건,
일레이도 태의도, 상대가 변하길 바라는게 아니라 그냥 상대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일태는 원앤온리이고, 특별하다고.....
패션 시리즈를 읽고 또 읽으며 생각했음.
당장 내일, 혹은 몇년 뒤에 일태의 이후 이야기가 더 나온다하더라도
두 사람은 여전한 모습일 것 같아서.
그게 너무 반가울 것 같아서, 외전을 더 보고 싶은 욕심은 지울 수 없다 ㅠㅠ
후기쓰면서 새삼 내가 왜 이렇게 일태를 사랑하는지 알게 됐어.
패션 본편부터 스위트까지 쭈우욱 한번 떠올리면서 오늘 하루 굉장히 설렜음.
어딘가에서 알콩달콩 깨볶고 있을 일레이와 태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