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맠다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던 자솜. 2월 십오야까지 기다리려고 했으나 못 참고 사버렸다. 역시 읽고 싶은 건 그때 읽어야 하나바.
본격 드릉드릉 하게 된 건 리디에서 이 리뷰 보고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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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방에서도 도망수 하면 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자정의 솜사탕.
도대체 얼마나 잘 도망치는지 정말 궁금했음.
1권 초반 보면서는 수가 공을 더 좋아하는 데다가 심신이 모두 연약해서 도대체 어찌 도망가는 건가 싶었어. 하지만 순식간에 결정해서 야무지게 도망가는 거 보고 혀를 내둘렀음. 일단 준비 과정부터 공 카드로 현금서비스, 카드론 팍팍, 아우디에 벤츠 현물 거래까지. 어찌나 스피디한지, 본격 도망 시작하고 나서는 천국의 계단 아베마리아 OST 틀어두고 읽어따. 덬들에게도 추천이야. 찰떡 OST. 특히 당진 병원 앞에서 도망갈 때 혀를 내둘렀자나. 택시 타고 나서는 원경이가 동선 생각할 때 졸잼. "그래.. 당진에서 고속도로는 총 몇 개가 있고, 여기에서 갈 수 있는 도시는 몇 개.. 그 중에서 이러이러한 이유로 공주로 가자!" 하고 결심하는데 나까지 긴장했음. 본격 K-도망. 한국지리 도망임.
포획(?)의 순간에도 공이 수를 잡았다기 보다는, 수가 공에게 잡혀줬다고 봐야해. 정훈(공)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오메가에 대한 불안, 본딩(각인 같은 것)에 대한 두려움, 사랑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커서 처음부터 원경이를 믿지 못하고, 나중에는 스스로를, 그리고 관계맺음 자체를 신뢰하지 못해서 삽질을 계속해. 보다보면 넘 불쌍해. 심약해보였던 원경이는 알고보면 굉장히 목표지향적, 강인한 인간이고, 정훈이는 걍 애기여. 회사 어찌 다니나 몰라 -.- 기저귀 차야할판.
그래서 둘의 관계가 안정적이 되고 나서도 정훈이는 끝없이 후회해. 솔직히 정훈이가 개ㅅㄲ처럼 후회할 짓을 진짜 많이 하긴 했는데 나중에는 하도 스스로 굴러서 안쓰러워진달까.. 나는 딱히 공애미, 수애미도 아닌지라 재밌게 봤는데, 한 쪽에 심하게 이입해서 보면 상처받을 정도로 둘다 많이 아파해. 둘다 절절하기도 하고.. 후반부는 울면서 봤음ㅜ
불안의 다리를 건너 절절한 사랑을 확인하고 나면, 정훈이는 원경이가 숨만 바투 쉬어도 세상 걱정 다하는 다정공 염천공의 면모를 드러내. 그리고 원경이가 낳은 애기가 엄청 귀여워.... 초반 현실육아 부분은 좀 별로였지만 애기 자라고 나서 애교 떠는 건 넘넘 귀여워. 정훈, 원경 둘 다 과보호 쩌는 부자 아빠들이 됨. 공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200억인가를 애한테 남겨주고 간다ㅋㅋㅋㅋㅋㅋ K-재벌이란.. 비엘에서조차 건물, 주식 등으로 불법상속을 아주 잘 시켜주고 떠남.
작가님이 애기 관련 외전 준비하신다는 거 봤는데, 나름 재밌을 것 같아. 음.. 자솜 공수 얘기는 키스라처럼 기억상실 au 나와도 재밌을 것 같고ㅋㅋ 넘 잔인하지만 존맛일듯.


씨발 읊조리는 정훈이랑 후회하는 정후니 동일인물 맞음(งᐛ)ว (งᐖ )ว
아이 맛이따.
도망공 후회공 맛집 자솜, 꼭 읽어보라우.
1권 후반부터 천국의 계단 OST 트는 거 잊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