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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다심 1권 내맘대로 일태위주 요약 겸 책갈피 (대사발췌많음)

무명의 더쿠 | 01-10 | 조회 수 4207

[] : 검색 키워드(통으로 보는거 추천,,)

굵은글씨 : 대사발췌 (중간중간 서술 중략)






1권



본편으로부터 대략 3~5년 후, 리그로우 저택의 집냥이가 된 프로백수 정태의는 어떤 남자가 집에 찾아온 후 아무런 전조도 없이 훌쩍 집을 떠난 일레이로부터 2달만에 연락을 받는다. 안부차 전화했다는 말에 니가...? 하며 미심쩍어하던 정태의는 일레이가 은근하게 ㅍㅅ을 제안하자 떨떠름하게 벗어주며 용건을 묻는다. 


<"태이. 잊었나? 넌 내 거라고, 분명히 말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되어서 잊었다면 다시 말해주지. 넌-"

"아 뭘 바래, 뭘!"

"아래도 벗어 봐.">


통화 도중 정태의가 정재의를 만나러 한 달 뒤 프랑크푸르트에 가겠다고 하자 일레이가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도록 하라며 일축한다. 안그래도 자기때문에 일도 얼마 이상은 안 떠나던 놈이 2달이나 종적도 묘연한데 최근에 크리스티나라는 일레이의 소꿉친구(!!) 얘기까지 들었던 정태의는 일레이가 자기는 막 나가놓고 자기한테만 집에 박혀있으라고 하자욱해버린다.


<"가면 안 되는 이유는 뭔데."

"내가 안 내키니까."

"정태의. 사람이 좋게 말로 하면 순순히 들어."

한층 낮아진 목소리 역시, 더 이상 유쾌하지 않은 듯 웃음기가 가셔 있었다. 그 말투에 명령조의 느낌이 한결 살아난다.>


일레이의 안알랴줌에 울컥한 정태의는 홧김에 니가 오기 전에 확 먼저 떠버릴테다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반쯤 충동적으로 외치긴 했지만 그렇다고 정말로 그럴 생각은 없었던 정태의는 아끼는 책을 도둑고양이처럼 뽀려간 크리스티나때문에 멘붕온 카일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타르텐 저택으로 떠난다. (카일에게 일레이한테 연락이 온다면 도망간거 아니라고 말 좀 잘 전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는다)


<그래도 떠나기 전에 한 번쯤 다시 일레이에게 연락이 오면 좋을텐데. 카일이 일레이에게 말을 잘 전해 주는 것과는 별개로, 험악하게 전화를 끊은 채로 한동안 연락이 단절되면, 아무래도 마음은 계속 찜찜하다. 하지만 어제의 전화도 두어 달 만에 갑작스레 걸려왔으니, 떠나기 전의 며칠 안에 다시 연락이 오기를 바라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름만 꺼내면 재수없어를 외치는 크리스 덕분에 다시 한 번 김영수가 된 정태의는 타르텐 저택에서 그리움 반 무서움 반으로 일레이를 생각한다. 


상황 보고를 위해 카일과 통화하던 중 일레이의 '나가면 죽는다' 라는 부재중 메세지를 전달받고 두려움에 떨던 정태의는 일레이가 돌아오기 전에 빠르게 책을 찾아 돌아가려 하지만, 어림도 없고 의문의 크리스 인간알람시계 겸 책장청소 신데렐라살이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정태의는 문득 정태의가 바깥출입을 하는 것에 크게 관여한 적이 없던 일레이가 집을 떠나기 전 한동안 얌전히 집 잘 지키고 있으라고 했던 상황에 위화감을 느낀다. [가끔 꿈을 꾸면서] 베를린에 있을적의 꿈을 꾼 정태의는 한 달이나 집을 비우긴 너무 길다며 일을 거절했던 일레이를 떠올린다. 그리고 누가 두 달이나 자리를 비우랬냐며 슬쩍 책임을 밀어낸다.


[그러나 지금 현재] 그리고 그렇게 책을 되찾기위해 고군분투하던 타르텐 저택에서 정태의는, 결코 잘못 들을 리 없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https://img.theqoo.net/CzpVs 


갑작스러운 재회에 놀란듯한 표정도 잠시, 잠시 일레이는 다시 평소의 무심한 시선으로 돌아간다. 아는 척 하면 안 된다는 건가?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에 멍하니 방으로 돌아온 정태의는 마침 만난 크리스로부터 일레이가 타르텐의 승계자 결정에 참여하기 위해 리그로우가의 이름으로 이 곳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행적이 묘연하던 두 달 전부터.


정태의는 그토록 피하고 싶던 일을 마주한 후환이 두려워 당장이라도 험한 꼴을 볼 각오로 방에 웅크리고 있었지만 일레이는 정태의를 다시 찾아오지 않았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주치는 일조차 드물었다. 정태의는 타르텐 저택에서 일레이가 중립으로 있고 정태의가 (나름) 크리스의 편에 있는 한, 일레이는 자신에게 아무런 해도 도움도(ex.책 돌려받기)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된다.


정태의를 직접적으로 찾아오지는 않지만 가끔 리하르트와 함께 마주치는 일레이는 정태의를 김영수라 부르면서도 중간중간 슬쩍 티를 내는데...


[결혼은 아직] 애인과 아이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리하르트 일레이 정태의

<저 뒷분은 결혼 안 하신답니까?

아, 그는 이미 애인이 있어요. (리하르트)

정태의는 예?! 하고 되물을 뻔하다가 겨우 억눌렀다. 그리고 믿어지지 않는 눈으로 일레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중략) 고민의 시간 3초가 지나고 갑자기 깨달음의 때가 닥쳐왔다.

...... 아. 저거 혹시.>


[그가 거기 있었다] 동익에서 서익식당까지 와서 밥을 먹는 일레이를 보게된 정태의와 요한(크리스 외 유일한 친구)의 대화

<"확실히 안색이 안 좋군. 요한과 사이가 좋아 보이던데, 그에게 좀 부축해 달라고 하지 그러나?">

<"글쎄...... 이 집에 동양인이 머무르면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긴 하군. 집에 두고 온 녀석이 떠오르기도 하고.">


정태의는 차라리 동익의 일레이 방으로 숨어들어가서 일레이와 담판을 지어볼까 했지만 ㅡ19로 반죽음을 당할지 만에 하나 진짜로 죽음을 당할지는 알 수 없었다ㅡ 컨디션도 안좋은데다 2달동안 하지 않았던 자신의 상황과 일레이의 일레이를 번갈아 생각하니 몰려오는 두려움에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한편, 정태의는 약을 과자처럼 씹어먹으며 매번 환청에 시달려 괴로워하는 크리스를 인간적으로 안타까워하고


<그러나 거기까지. 그 이상은 안 된다. 정태의는 자신이 어디까지 발을 디뎌도 되는지, 언제가 물러서야 할 때인지를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크리스는 타르텐 저택의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기에게 잘 대해주고 자신을 좋아해주는 정태의에게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 놈은 애초에 뭔가에 집착을 하지 않을뿐더러, 어지간히 아끼는 거라도 뭔가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제시하면 깔끔하게 내놓는단 말야. (중략) 네가 바란다면 뭐...... 그렇게 해 줄 수도 있어. (중략) 싫으면 말고.">


<크리스토프의 추측에서는 결정적인 부분이 하나 엇나가 있었다. 그러나 그 부분을 고쳐 주려고 하니 어쩐지 멋쩍은 기분이 들어 말이 입 안에서만 맴돈다.>


[너무하는군] 그렇게 크리스와 어쩐지 핀트가 맞지 않는 대화를 하던 중 올리버를 목마태우고 나타난 일레이와 마주친다. 정태의는 일레이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걸지만 일레이는 정태의를 김영수라고 부르며 선을 긋는다. 자신은 정태의가 아닌 김영수임을 새삼 깨달은 정태의 또한 일레이를 리그로우라고 부른다. 


둘의 대화를 들은 일레이는 크리스의 정신적인 결핍을 건드리고


<"네가 어디 가서 누구를 붙잡고 울부짖든 말든 상관없지만, 상대는 잘 골라야지, 크리스. 저놈은 안 돼. 달리 찾아봐. -하지만 과연 누가 널 받아 줄 수 있을까......"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반쯤 나간 크리스는 자신의 몸에 실수로 닿은 올리버를 사정없이 내팽개쳐 다치게 한다. 화가 나서 다시 한 번 크리스의 약점을 건드리는 리하르트에게 크리스는 철경봉을 휘두른다. 정태의는 자신이 얻어맞아가며 몸으로 막으려던 중 위험에 처할 뻔 하고 끼어든 일레이에게 뺨을 한 대 얻어맞는다. 그리고 크리스도 몇 대 후려갈긴 일레이가 상황을 정리한다.


<정태의를 똑바로 내려다보고 있는 그 유리 같은 눈은, 일레이가 아닌 리그로우다. 정태의가, 정태의가 아닌 김영수인 것처럼.>


방에 돌아온 정태의는 여전히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크리스가 다가오자 일레이가 건네준 클로로포름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약에 취해 잠든 크리스를 (그리고 크리스의 조각같은 얼굴을) 안타까워하던 중 일레이가 방으로 찾아온다.


[등 뒤에서 비수처럼] 발장난+유사


둘 만의 방 (사실은 옆에 기절해있는 크리스의 방)에서 정태의가 리그로우를 부르자, 일레이는 마음에 안 들어하며 일레이와 태이라는 호칭을 되찾는다. 나가면 죽는다는 말이 떠오른 정태의가 잔뜩 긴장하자 일레이는 크리스에 대해 알려주며 정말로 죽고싶은게 아니라면 크리스와 리하르트의 사이에 끼지 말고 크리스토프가 마음에 걸리더라도 크리스에 대해 깊게 파고들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답지 않게 곤란한 기색을 비치며 자꾸만 베를린으로 돌아가라는 일레이에게 카일의 책을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는 의무감과 타르텐 저택에서 홀로 고립된 크리스에 대한 안타까움에 망설이던 정태의는 문득 의문을 가진다. 


<여느 때와는 달리 집에 가만히 있으라고 굳이 말하고 간 일레이. 재차 확인하는 연락. 이곳에서 마주쳤을 때 놀람에 이어 떠오른 냉랭한 얼굴. ...... 그것만 갖고 가장 쉬운 결론을 내자면 이놈이 이 동네에 딴집 살림이라도 차려 둔 걸 텐데...... 젠장.>


정태의가 베를린이 아닌게 문제인지 여기가 드레스덴인게 문제인지를 묻자 일레이는 침묵하며 정태의의 ㅅㄱ를 움켜쥐어 말을 막는다.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거, 도로 보내주기 아쉬워졌다는 말을 남기지만 정신이 혼곤해진 정태의는 듣지 못한다. 정태의의 욕구만을 풀어준 일레이가 돌아갈 기색을 보이자 정태의는 의심에 가까운 고뇌가 깊어져 불안해진다.


<"...... 넌 안 해? ...... 하더라도, 이 방에서는 말고.">


일레이는 잠시 정태의를 (그리고 잔뜩 부어오른 정태의의 뺨을) 바라보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얼굴이니 잠이나 자라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고, 그런 일레이를 눈치챈 정태의는 뺨을 감싸쥐며 피식피식 웃는다.


<알기 쉬운 것 같으면서도 영 알기 어렵다는 말야......">


~1권 끝~



1권 히든트랙 : 카일에게 전화해서 어쩌려고 지금 그놈을 이쪽으로 보냈냐며 정신 나갔냐고 성질내는 일레이 <그놈의 책 불살라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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