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ㅇㅂㅇ? 일반 책 읽다가 설레는 부분 발췌해왔어 같이 보자!
267 3
2020.04.13 11:48
267 3

소설책 말고 일반 책 읽다가 나 혼자 벨렌즈 낀건가 싶어서 .... ㅎㅎ

같이 읽어보고 싶어서 가져왔어. 좀 길어도 소설 읽는다 생각하고 읽어줘!

책 읽다가 너무 간질간질하길래.... 참을 수 없었다..!!


1.

왕헌지는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 왕희지의 아들이었다. 그도 역시 명필로 이름이 높았다. 그가 오흥 태수로 있을 때의 이야기다.

그 마을에 양흔이라는 열두 살 난 소년이 글씨를 아주 잘 썼다. 왕헌지는 양흔을 아주 아꼈다. 하루는 양흔이 보고 싶어서 그가 사는 집으로 찾아갔다.

 그 때 소년 양흔은 마침 새로 해 입은 비단옷을 입고 글씨 연습을 하다가 붓을 한 손에 든 채로 곤하게 낮잠이 들어 있었다. 천진스레 낮잠에 빠져 있는 

소년을 보던 왕헌지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장난을 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양흔의 붓을 빼앗아 들고, 양흔의 새 옷 위에다 글씨를 써 놓고 갔다.

 이윽고 잠에서 깨어난 소년은 새 옷 위에 어지럽게 글씨가 써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엔 자다가 먹물을 엎지른 줄로 알았다.

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살펴보니 다름 아닌 선생님의 글씨였다.


2. 

멀리 함경도 안변이란 곳에 벼슬 살러 가 있던 양사언이 한양에 있던 친구 백광훈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오랜만에 친구의 편지를 받은 백광훈은 반가웠다.

편지 봉투를 서둘러 뜯었다. 그런데 편지가 어째 좀 이상했다. 딱 한줄, 한문으로는 열두 자만 씌어 있었던 것이다.


삼천 리 밖에서 한 조각 구름 사이 밝은 달과 마음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옛날에는 편지도 직접 사람을 보내 전달하는 수밖에 없었다. 보낸 편지가 받을 사람에게 도달하는 데도 한 달이 넘게 걸렸다.

그 먼 길에 그렇게 힘들게 보낸 편지인데, 고작 열두 글자만 썼다니 이상하다.

 한참 그 편지르 읽어 보던 백광훈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양사언은 이 편지에서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일까?

자! 편지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먼저 그는 삼천 리 밖에 있다고 했다. 삼천 리는 두 사람이 떨어져 있는 거리다. 

밝은 달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달은 구름에 가려 보일 듯 말 듯하다. 환한 달빛을 보고 싶은데 구름이 자꾸 방해를 한다.

 그는 왜 달빛과 친하게 지낸다고 했을까? 달은 내가 있는 이곳이나 네가 있는 그곳이나 똑같이 뜰 것이다. 

나는 여기서 너를 생각하면서 저 달을 본다. 너는 또 내가 보고 싶어서 달을 보겠지.

나는 네가 너무 보고 싶은데, 만나 볼 길이 없어서 매일 저 달만 쳐다본다. 그런데 그 달마저도 구름에 가려서 보일 듯 말 듯하니 너무 안타깝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양사언은 백광훈에게 멀리서 나는 네가 보고 싶어 죽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8 01.08 11,9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4,1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5,7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4,4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9,909
공지 알림/결과 ❤️소설/웹툰/드씨/벨드/벨게임 등 모든 1차 BL 언급 가능❤️ 65 24.02.18 327,099
공지 알림/결과 비엘 장르가 궁금하거나 막 입덕한 뉴비들을 위한 정리글 37 22.03.14 544,605
공지 알림/결과 *.:。✿*゚¨゚✎・✿.。.:* BL방 공지 *.:。✿*゚¨゚✎・✿.。.:* 34 19.07.08 633,481
공지 알림/결과 1차상업BL카테 안물안궁 리스트 (feat. tmi) 25 17.09.23 690,589
공지 알림/결과 1차상업BL 카테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의 기준 (상업비엘이란?) 22 17.07.25 674,6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09958 잡담 하니주니모닝💙 1 08:57 5
4009957 잡담 파바파 💙쨍선모닝🥄✈️🚔🍦💙 1 08:57 6
4009956 잡담 탐색전 🦊🍯유채일후모닝🍭🦊 ((ㆁᴗㆁ))( σ̑ᴗσ̑˵) 1 08:52 5
4009955 잡담 ㅇㅂㅇ 악!!! 얼음충인데 텀블러 놓고옴 ㅠㅠ 1 08:46 25
4009954 잡담 도둑들 🖤🤍 주한선우모닝 🖤🤍 2 08:43 9
4009953 잡담 렌시티 🌈렌시티😏❤😶솬석모닝🌈 2 08:42 12
4009952 잡담 청낙원 2부 미친!!!!!!!!!!!!! 4 08:40 55
4009951 잡담 앙숙최면 완결이라니............ 2 08:40 10
4009950 교환 나해밍 덬리디 08:35 16
4009949 잡담 디스럽 억지부리며 난놈 🎤꒰ᐡ σ̴̶̷ o σ̴̶̷ ᐡ꒱ง 3 08:34 11
4009948 잡담 ㅇㅂㅇ 항상 생각합니다 1 08:33 18
4009947 잡담 파지 에던 진짜 여우구나 1 08:33 11
4009946 잡담 중력 째희 아부지랑 통화하면서 08:32 10
4009945 잡담 샤갈 한국공 너무 큰거 아닙니까 했는데 3 08:30 58
4009944 잡담 불가역 ⛰🖤❤️사니사니시❤️🖤⛰ 🥕💙🤍또랑또랑 채또랑시🤍💙🥕 1 08:28 6
4009943 잡담 슈블 🩷상희한열모닝🩷(っ˶ᵔɞᵔ˶)ノ(⌯🝦 ༝ 🝦⌯)ฅ🌸  4 08:07 21
4009942 잡담 핏탕물 하 ㅅㅂ 호은이 미치게 귀여움ㅋㅋㅋ 1 08:05 18
4009941 onair 소떡방 [누룽지를 먹자🍚] 2026/01/09 7 07:57 54
4009940 잡담 앙숙최면 완결༼;´༎ຶ ۝ ༎ຶ༽༼;´༎ຶ ۝ ༎ຶ༽༼;´༎ຶ ۝ ༎ຶ༽༼;´༎ຶ ۝ ༎ຶ༽ 1 07:46 17
4009939 잡담 애시드 장진우 맘에들었서 ㅅㅍ 1 07:4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