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태의가 너무 이해가 안돼서 하차할까 했어.
태의가 스토리를 끌어가는데 얘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니까 읽기가 좀 힘들더라구
내가 본편을 안봐서 그런가도 싶었는데 본편을 봤다고 해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닌 것 같더라구
난 수맘에 가까운 성향인데 여지주는 수, 바람피는 수, 타인에게 공 깎아내리는 수, 공 무시하는 수는 정말 싫어하거든.
태의는 일레이와 이미 붙어서 몇년 살았다고 나오는데 자기를 좋아한다는 크리스에게 하는 행동들이
거기서 맘까지 줬으면 바람, 마음은 안 줬기에 여지인 행동들이여서 내가 정을 주기가 그랬어.
그래서 원래 일태, 리하크리 두커플을 모두 볼 생각에 다심을 구매했지만 저런 태의가 내 취향을 벗어났기에 리하크리라도 보자는 생각에서 마저 읽게 되었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태의의 저런 행동들은 여전히 내 불호지만 왜 그래야했는지는 스토리적으로 이해가 됐다고 해야하나?
내가 보기에 리하르트는 원래 크리스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본인 스스로를 헤테로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어서 크리스에 대한 감정이 사랑인 줄 몰랐던 것 같음.
그동안은 크리스쪽에서 애정을 표현하는 상대가 없었기 때문에 (반대도 차마 감히 없었다고 생각하고...) 자각을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그런 대상이 나타나서 무한 질투를 하다가 자각을 하게 된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선 태의란 존재가 필요했던 것 같음.
태의와 크리스가 붙어서 계속 리하르트를 긁어놔야했기에 태의의 저런 여지들이 스토리적으로 필요했던 행동인 것 같아.
거기에 그런 크리스를 거슬려한 일레이가 그럴 생각 못하던 리하르트를 자극하기도 하니까 톱니바퀴가 그래야 맞는 느낌?
한마디로 태의가 여지를 풀풀 흘리는 행동을 해야만 스토리가 진행되겠더라구 ㅠㅠ
리하르트는 꽤 초반부터 그냥 너무도 입정부정 그 자체로 느껴졌고 지 마음을 몰라서 후회적립하며 살았구나 싶더라.
더 할말도 덜 할말도 없이 그냥 딱 저거..계속 태의한테 질투하면서 결국 일레이 배신하는거 보고 아이고...
이놈아 일레이한테는 술을 석잔 사줘도 모자를판에 뭐하는 짓이냐 크리스를 얻기 위해서 해야할건 그런게 아니잖니 못난놈아 ㅋㅋㅋ
그래도 내가 공은 L많이 없고 수를 남한테 돌리는 짓만 안하면 정도이상 좋아하지지도 정도이상 싫어지지도 않는 성향이라 이놈도 막 밉진 않더라.
크리스서사가 생각보다 너무 가여워서 마음이 많이 갔는데 그러다보니 얘가 왜 태의한테 매력을 느꼈는지가 이해가 확 되더라구.
자기랑 똑같은 부류라고 느낀 일레이가 태의를 얻고나서 안정된 걸 보고 자신에게도 태의가 있었으면 하고 원하게 된 것이고
태의 자체도 크리스를 진심으로 대해줬으니까...
내가 이래서 더더욱 여지라고 느낀거야 저렇게 대해주는데 어떻게 마음을 안주니!!!
태의 나름의 선을 긋는다는게 대충 뭘 말하는지는 알겠는데 아니 선생님..그렇게 계속 다정공격 퍼부으며 더 반하게 만들면 ㅠㅠ
근데 생각보다 난 크리스도 리하르트를 진심으로 싫어한건 아닌 것 같았어.
리하르트처럼 입덕부정 느낌의 착각은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리하르트를 좋아했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리하르트의 분노에 맞춰준거지 진심으로 리하르트를 싫어한건 아닌 것 같아보이더라.
일태 자는걸 보고 거기서 태의의 말을 따라하면서 태의가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똑같이 느끼고 싶어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행복해하는 태의를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그 상대가 리하르트로 강제로 정해진 감이 있지만 따르는 것이 크리스가 무지해서도 있지만
리하르트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애초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애미가 그 모양이라 그런 삶을 살았던 크리스는 자신에게 그게 어떤 의미든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해주는 말을 듣고 싶어했고
그 대상에 리하르트도 포함이지 않았을까... 리하르트가 크리스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사람이였으면 크리스도 그정도로 큰 상처는 안 받았을 것 같거든.
카일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우는 크리스와 그걸 지켜보는 리하르트 부분에선 진짜 울컥하더라구.
별개로 리하르트는 더 고생을 해야하니 바로 받아주지 않는건 좋았어ㅋㅋ 스위트에서 굴러굴러 굴렀으면 좋겠다 이놈..ㅎ
그리고 나 리하크리 본다고 봤지만 일태부분도 건너뛰지 않고 읽긴했거든. 태의랑 크리스랑 계속 붙어나오니까 읽게되긴하더라.
읽다보니 초반에는 너무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 심정서술만 됐어서 얘는 일레이를 좋아하는게 맞긴한가? 싶었던 태의도 생각보다 꽤 마음이 커보이긴 함.
내 나름으로 대충 응사의 나정이가 쓰레기 좋아하면서도 칠봉이 대하는 오지랖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긴 했음.
(중요!!)물론 나정이는 쓰레기랑 사귈땐 칠봉이한테 칼이였고 짝사랑 기간이나 헤어져있는 기간에만 책임감+오지랖 부린거였지만!!!!
태의 진짜 엄청나더라 ㅋㅋㅋ 리하크리 싸울때 크리스 보호한다고 막아서서 일레이 나서게 만들었을 때랑 바에서도 그렇고
와 얘 진짜...................................................라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이것조차도 태의가 안 이러면 스토리 진행이 안되니까..하고 내가 납득하고 넘겨버림.
다만 내가 일태가 어떤 과정을 겪고서 커플이 됐는지를 모르니까 태의 감정선을 이해하기가 좀 어렵긴 하더라구
중반을 넘게 읽을때까지도 난 태의가 일레이랑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아보여서 뒤에 일레이가 리하르트한테 그런 불안을 내비췄을때 일레이 심정에는 이해가 갔거든.
태의가 좋아한다고 계속 말했다는 부분도 나도 그건 행위의 좋아를 의미한다고 알아들었을 것 같고(근데 이건 모든 공들이 그렇지 않을깤ㅋㅋㅋ)
뭔가 일레이 시점은 나오지도 않는데 일레이 쪽이 더 이해되는 느낌?
태의는 나에게 연구가 더 필요한 캐릭터인 것 같음. 내가 느끼기에 중반쯤까지 풍겼던 감정선이랑 도청기 이후로 보여준 감정선이 너무 달라.
없어도 사는데 지장없이 오히려 더 편할걸? 그치만 없으면 아쉬울거야 정도로 표현하다가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난 것도 아닌 도청기 부분에선 갑자기 각성이라도 한 것처럼 나라고 너 없이 잘 살 수 있을까봐서!! 이러니까
아니 너 그정도였어??가 되어버렸는데 저 갑자기 급변한 감정표현이 좀 내가 받아들이기가 버거운 느낌?
이게 입덕부정이다가 자각한 것도 아니고 서로 이미 맘 통해서 같이 살던 사이였다며 도대체 뭐지? 싶은거야.
일레이는 태의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확신 못해서 불안이 있었던 것 같지만
태의는 일레이가 말해주지 않아도 행동으로 자기를 특별취급하고 있다는걸 이미 알고 있던데...
도청기 뒤에 더 표현을 하게 된 건 일레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걸 알게돼서 그랬다고 이해했는데
속마음 자체가 저렇게 바뀐건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뭘 읽었으면 나만의 결론을 내야하는 성향이라 저게 뭔가 개운치가 않길래
결국 스위트 3,4,5권과 함께 본편도 사버렸어. 마침 십오야라...
본편보고 태의를 좀 더 연구해볼려구.
그래도 태의가 일레이에 대해 남들이 뭐라고 해도 그들은 모를뿐이다..같이 생각하는 부분은 좋았어.
난 남들이 공 욕하면 객관적으로 그게 맞말이라도 니들이 뭘 알아!!라고 역정내는 수를 좋아해서 그 반대는 싫어하거든.
처음부분에 타인에게 공 깎아내리는 수 싫다고 했는데 태의는 이것과는 반대라 이부분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