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런데 나중에 일레이랑 틀어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한국으로 돌아가도 이제는 그곳에 정태의의 가족은 없다. 몇 안 되는 친척들과는 그리 교분이 깊지도 않았다.
“그럼 형이 있는 뉴욕 쪽으로 가서 살든가……. 아냐, 난 아마 비자 안 나올 텐데. 테러범한테 비자를 주는 나라가 어딨어. 그냥 한국에서 친구들과 안락하게 지내는 게 낫겠지.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갈 수는 있으려나…….”
……돌아갈 곳이 없다.
*
이러다가 훗날 언젠가 파장나면, 그때는 며칠쯤 아쉬워하고 말아야지. 나름대로 좋을지도 몰라. 옆에는 더 이상 미친놈이 없어, 가고 싶은 데 아무데나 갈 수 있어, 낯익은 우리나라로 돌아갈 수도 있어…….
……그러나 막상 그렇게 되면 사소한 것들이 아쉬울 것 같다.
(패션 : 다이아포닉 심포니아 2권, 3권 발췌임)
저런 서술들이 얼핏 어랏?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다는건가?로 보이는데
결국은 헤어지면 자기는 갈 곳이 없다는 거고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소리임 ㅋㅋㅋ
근데 실상 헤어지면 갈 곳 없는거 아님 태의가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할 뿐임ㅋㅋㅋㅋ
비슷한 서술이 스위트에도 나옴
“헤어질 방법이라……. 이를테면 어떤 거?”
하지만 말을 하다 보니 정말로 그렇다. 놈과는 헤어지려야 헤어질 수 없을 것 같았다. 일단 헤어질 만한 방법들을 죄 나열해 봐도 마땅하게 딱 떨어지는 게 없었다.
“그럼 차라리 정공법으로 나가라. 진지하게 말을 해 봐. 헤어지자고.”
“아. 그건 내가 싫어.”
(스위트(Suite) 1 Side of PASSION 1권 발췌임)
여러가지 방법을 듣더니 우리는 헤어질 수 없네!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고 생각하다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된다는 답이 나오니까 그건 자기가 싫대 ㅋㅋㅋㅋ
답정너냐고 ㅋㅋㅋㅋㅋㅋ
와중에 다심에서는 저런식으로 돌려서 표현하는데 그래도 확신이 더 생긴 스위트에서는 확실하게 자기가 싫다고 말한다는 것에 차이는 있음
난 정태의 서술 저런 부분들 넘 재밌어 ㅋㅋㅋㅋ 나랑 잘맞음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느낀게 다심에선 일레이도 그랬는데 태의도 일레이 마음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생각하거든
일레이가 자기를 사랑하느냐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일레이가 자기만 바라보고 있고 그게 끝까지 갈까에 대한 확신?
일레이도 태의가 자신을 떠나지 않을거란 확신이 없어서 태의가 도청한 대사들이 나온거지만
태의쪽도 확신이 부족해서 일레이의 수상한 행동에 두집살림 의심하고 자기 말고 잠자리 상대가 있는거 아닌가 생각하고
헤어지면 어떻게 되는거지를 상상하며 불안해한거라고 생각해 ㅋㅋㅋ
둘다 자기 마음에 대한 확신만 있고 서로의 마음엔 어느정도의 불안이 있었던게 다심 시점이고
그게 도청기 같은 에피를 거치면서 딴딴해진게 스위트가 아닌가 싶음 말고 다른 트라우마를 얻긴했지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