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3 ELLE Korea >
요즘 범규의 스타일을 정의하자면
다시 옷을 잘 입어 보기로 결심했다(웃음). 후디드 아이템을 많이 찾아봤다. 입기 편한 데다 다른 요소를 추가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도 멋이 절로 완성되는 아이템이니까. 하지만 입던 옷만 입게 된다.
정규 2집 〈혼돈의 장: FREEZE〉 활동에서는 범규의 감정 표현방식이 유독 두드려졌다
이 앨범은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컨셉트와 굉장히 가까웠다. 애절하거나 처연한 느낌의 표정 연기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채 주셔서 감사했다(웃음).
특히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는
처음 들을 때부터 좋았다. 도입부부터 애절함이 느껴지고 비트는 마음을 벅차게 만들기까지. ‘이 노래는 됐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더라도 일단 나라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노래에 진심인 것 같다
녹음할 때부터 수백 번 듣지만,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다. 주변 사람이나 친구들에게 ‘우리 노래 진짜 좋다’고 한번 들어보라고 ‘영업’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 ‘Anti-Romantic’은 한글 가사임에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밸런스 게임’과 ‘No Rules’ 작사에도 참여했다. 범규의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사는
‘No Rules’를 들으면 늘 슬프다. 분명 신나는 곡이고, 웃으며 가사를 표현해야 할 때도 있는데 ‘선들에 갇힌 내 삶은 like 망’과 같은 가사들에 ‘과몰입’하게 된다. 내 자아를 대입해서 춤추면 울컥할 때가 많다. 이상하지(웃음).
‘4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로 불리지만 범규의 음악적 고향은 세시봉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세시봉 같은 레트로 음악을 들었다. 내가 왜 음악을 좋아하게 됐는지 그 이유와 추억이 담긴 곡들이라 의미가 크다. 우리 팀의 음악과 톤은 달라도 감정을 뜨겁게 전한다는 점은 일맥상통한다.
멤버 각각은 범규에게 어떤 존재들인가
연준 형, 태현이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내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멤버들이다. 수빈 형이나 휴닝카이는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고. 멤버들 덕분에 행복하게 활동하는 것 같다.
2021년 가장 고마웠던 멤버로 수빈, 태현, 휴닝카이 모두 범규를 지목했다
듣고 깜짝 놀라긴 했다. 사소한 것을 기억해 준다는 게 정말 고맙다. ‘그래도 최범규가 잘살고 있구나’라는 안심을 얻게 해준다.
요즘 가장 재미있게 느껴지는 일은
작곡이다. 잘 되는 날은 ‘술술’ 풀리고, 안 될 땐 5시간을 집중해도 안 풀리는 매력이 있다.
스스로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는 편인지
매년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는 걸 느끼고, 그때마다 고민의 깊이도 달라진다. 행복의 기준이나 고민이 내게 묻는 것 같다. ‘너는 뭘 할 때 제일 행복하니’ ‘그렇다면 앞으로 그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니’ 하고. 그 과정에서 내 정체성을 계속 찾아가는 느낌이 든다.
올해 봄 범규의 행복 기준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물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심지어 3월에는 내 생일이 있다. 모두 따뜻한 봄을 보냈으면.
3년간의 활동으로 쌓아온 경험을 다음 곡에 어떻게 담고 싶나
새로운 장이 펼쳐질 텐데 그간 꾹꾹 담아온 것들에 멋진 ‘알파’를 더할 거다. 진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무슨 말을 해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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