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12 VOGUE >
BEOMGYU P H O T O G R A P H
범규는 카메라 렌즈로 세상을 보곤 한다. “렌즈를 통하면 눈으로 보는 것보다 또렷해요. 기술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더 아름답게 표현되기도 하죠. 물론 밤하늘의 별처럼 카메라가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요.” 범규는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좋아한다. 인화를 맡기고 현상하고 기다리는 과정 또한 사진의 일부로 여긴다. 폴라로이드도 좋아하는데, 셔터를 누르고 필름에 사물이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몇 초의 기다림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범규는 연습생 시절 멤버들과 미국에 갈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에 관심을 뒀다. “본래 자연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제껏 보지 못한 이국적 풍경이라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범규의 카메라에는 주로 자연 풍경이 담긴다. “아직 출사나 여행을 다닐 여건이 안 되지만, 주변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많잖아요. 요즘엔 노을이 참 예뻐요. 손에 카메라가 없으면 휴대폰으로라도 남기죠.” 자신의 사진은 “찍은 사람이 확실히 드러난다”고 덧붙인다. 그가 매료된 자연 풍경은 음악으로도 재생산된다. 핑크빛으로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로워지는 마음을 곡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범규도 인물 사진을 찍는데 주인공은 물론 멤버들이다. 사진 속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가까운 사람이 촬영했기에 가능한 얼굴들이 담긴다. “멤버들이 싫어하는 척하면서도 제가 끌고 가서 사진으로 남겨주면 고마워해요. 수빈이 형도 최근에 폴라로이드를 사서 서로 찍어주기도 하죠.” 범규는 가끔 팬들에게 그 사진을 공개한다. 대규모 전시보다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 범규는 앞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모습을 사진으로 더 많이 남기고 싶다. “위드 코로나로 내년부터 모아 분들을 직접 만나잖아요. 그럼 더 많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겠죠. 너무나 기다려져요.” 또 하나, 범규가 미래에 꼭 남기고 싶은 사진이 하나 더 있다. “10년 뒤 저의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싶어요. 사진 속 서른 살의 저는 꽤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길 바랍니다.”
https://t.co/UT2JXSoCX0?am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