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븉방에서 디바이스 질문이 자주 올라오길래... 대단한 건 아니지만 내가 써 본 경험담 올려보기로 함.
실은 나도 디바이스 그거다 상술임 ㅋ 홈케어 기기로 퍽이나 ㅋ 하던 인간이었어.
그러다 핫게 자주 오던 유명한 비교 후기글(없던 욕망이 솟는 걸 느끼고 이래서 바이럴을 돌리는구나 싶었음)을 보고
안 그래도 탄력 고민이 생긴 마당에 피부과 정기적으로 가는 건 무리니까 기기를 사자! 라고 결심했어.
고민이 많아서 그렇지 일단 결정하면 실행까지 꽤 빠른 인간이라..
그날로 쎄라쥬를 삼.
왜 쎄라쥬였냐면,
일단 나는 장비병이 있는 인간이고(1) 귀차니즘도 심하기 때문에 기기 여러 개면 돌려가며 안 쓸 게 분명했고(2) 그렇다고 다기능을 포기하기도 싫었음(3). 싼 걸 사서 쓰다가 당근하고 좋은 거로 업그레이드하고.. 이런 과정 자체가 피곤해서(4) 휴대용 피부과 느낌이라는 거에 끌림.
쎄라쥬 기능이 하이푸, 고주파, ems, 부스터(갈바닉)이야.
매주 월요일에 한번 하이푸, 월/수/금에 고주파, ems와 부스터 기능은 매일. 이렇게 석달을 썼어. 아, 일주일에 하루는 니들샷 써야해서 안 씀.
효과가 있긴 있었어. 이게 하이푸 덕분인지, 고주파 때문인지, ems 때문인지.. 도대체 어떤 게 작용해서 그런 건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턱선이 올라붙음.
부끄럽지만 내가 체중이 좀 나가. 비만이었다가 작년 내내 다이어트해서 10kg쯤 뺐고 이제 과체중인데, 살은 빠졌어도 찌는 동안 사라진 턱선은 안 돌아왔었어. 근데 쓰고 두 달쯤 되어서 보니까 턱선이.. 어라..? 싶어지더라고. 얼굴 라인이 정말로 달라졌어. 특히 하관 귀 아래에서 턱으로 이어지는 선이 날렵해졌어. 무게는 그대론데..;;
얼굴이 얄쌍해져서 그런지 사람들도 내가 뺀 무게보다 더 빠진 걸로 보더라. 가족 행사가 있어서 한번 보고 한 달만에 또 봤는데 그새 살이 또 빠졌냐는 말까지 들었어. (진짜 살 많이 뺐다며 놀리던 조카 ㅅㄲ.. 잊지 않겠다..)
근데 내가 ems기능으로 조오오온나 개선하고 싶었던 눈밑지는 어케 안 됨.
눈밑지 없애고 싶어서 뒤지게 아픈 거 참고 ems로 조졌는데 위치 잘못 잡아서 며칠 애교살 건드렸더니 애교살이 사라질 뻔한 상황은 왔어 ㅅㅂ
본래 애교살 그늘 같은 거 안 칠해도 될만큼 애교살이 찐하고 그늘이 짙은 편인데 갑자기 오른쪽 애교살이 흐릿해져서 기겁하고 위치 조정함 ㅠ 이거 보면 눈밑지에는 효과 없었어도 ems효과 자체는 있는 거 같애. 내 턱선의 공로자가 ems일까?
피부 탄력도 확실히 개선됨.
이게 하이푸 덕분인지, 고주파 덕분인진 잘 모르겠는데 나비존에서 광대쪽으로 이어지는 피부의 결이 좀 달라졌어.
그쪽 모공이 꽤 큰 편인데, 그 모공들이 전엔 축 늘어진 느낌이었다면 이젠 좀 위로 올라붙은 느낌이 나.
팔자 주름 쪽은 아직인 걸 보면 피부 얇은 부분이 더 극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듯.
얼굴패임 뭐 이런 거 걱정하는 덬들 보이던데.. 어, 거기에 대해선 할 말이 없어.
난 본래 얼굴패임이 없는 얼굴형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서. 동그라미에서 타원형 된 지금 얼굴이 꽤 만족스러울 뿐이야 ㅎ 꺼지는 게 무서우면 그 부위는 빼고 하는 게 맞겠지. 어차피 하이푸 말고도 고주파 기능도 있는 기기니까 선택은 알아서.
내가 기기 하나는 잘 골랐지! 역시 한 방에 쓰고 싶은 거 사야 돼! 하고 자화자찬 했는데.. 알지, 이렇게 효과보면 다른 거도 써보고 싶어지는 거 ㅋㅋㅋ
그래서 이번엔 ldm 기기를 알아보기 시작했어.
마스크팩 하고서 쓰는 게 너무 좋아보였어. 갈바닉 기능인 쎄라쥬가 이렇게 좋았는데 ldm은 또 얼마나 좋을까 싶어갖구..
근데 쎄라쥬 사고 지갑이 아파서 이번엔 걍 행사 진행하는 싼 거 삼.
인젝티어.
ㅎㅅㅇ 유툽에서도 스치듯 나왔는데, 일자 형태라서 쓰기 불편하다고 언급하고 지나가는 걸 봤지만... 팔 운동 한다 생각하지 뭐! 하고 삼. 그리고 진짜 일자형은 불편하다는 걸 깨달았ㅋㅋㅋㅋ 어 ㅋㅋㅋ
아무튼.
ldm기기를 들였으니까 이제 쎄라쥬랑 번갈아가며 써야 하잖아.
근데 하이푸는 일주일에 한 번 쓴다치고 고주파랑 ems를 루틴에서 빼기가 싫더라구.
그래서 내가 극혐하던 짓.. 기기 두 개를 번갈아가며 쓰기를 해봄.. 고주파/ems/인젝티어 흡수 모드를 하기 시작한 거야.
그 결과는..
오 개귀찮아 진짜 존나 귀찮아 돈에 눌려 잠시 가출했던 귀차니스트 도로 튀어나와서 디바이스 사용 때려치울 뻔했어
후우..
ldm기기도 매일매일 꾸준히 써줘야 효과 있다는데 쎄라쥬랑 병행하려니까 도저히 못 써먹겠는거야.
그래서 월/수/금은 쎄라쥬를 쓰고 화/목/토는 인젝티어를 쓰기로 했어.
그래도 인젝티어가 작동시간이 더 길고(15분) 그립이 불편해서 진짜.. 아오..
하여간 인젝티어 쓰다 맘에 안 들면 팔아버리려고 했는데 이게.. 좋긴 좋더라구.. 마스크팩 위로 문질러주면 에센스가 진짜 빨리 먹는 게 느껴지기도 했고, 확실히 다음날 화장이 잘 먹기도 했어. 쎄라쥬보다 자극도 적어서 피부에 부담도 적었고. (사용을 끝내고 나면 쎄라쥬는 얼굴 전체가 붉어지지만 인젝티어는 그런 거 없음)
쎄라쥬만큼 눈에 띄는 결과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효과가 없다고 하면 어.. 그건 아닌데..? 싶은 느낌이더라고.
유명한 쿼드쎄라나 크라이오소닉을 쓰면 뭐가 좀 더 달랐을까 싶긴 한데, 굳이 그 값 주고 ldm기기를 또 사긴 좀... 어... 그렇다.. 내가 돈이 없다..
아무튼 결론은,
디바이스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
다만 탄력기기든 피부결 개선기기든 자기 영역 안에서 효과를 낸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필요한 게 뭔지 정확하게 알고 골라야 한다.
-그리고 덬들이 유의할 점이 있어.
나는 건성에 가까운 복합성 피부고, 예민하지 않고, 근데 뾰루지는 주기적으로 계속 나는 타입의 피부야.
레티놀이든 비타민c든 발효 화장품이든 뭘 발라도 딱히 탈난 적이 없을 만큼 튼튼해.
근데 쎄라쥬 쓰면서 기기 마찰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나..? 하고 고민해본 적이 있어. 일단 쎄라쥬 모드 세 개(고주파/ems/부스터 세 기능 한 바퀴. 그래봐야 10분) 돌리고 나면 얼굴 전체가 붉게 달아오르고 가끔은 광대 부분이 따끔거리기도 했어. 내 인생 처음으로 진정크림을 검색해봤네 ㅎ
인젝티어를 겸용해 쓰면서 쎄라쥬 사용 주기가 약간(그래봤자 이틀이지만) 늘어난 것만으로도 꽤 괜찮아지긴 했어.
아마도 내가 너무 세게 누르면서 썼든가 젤이 부족했든가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인젝티어가 쎄라쥬에 비해 자극이 적긴 한데, 만약 마찰이 문제였다면 인젝티어 써도 계속 문제였어야 하거든.
그래서 피부가 얇은 사람이 탄력기기를 쓰면 나보다 더 효과를 보겠지만, 접촉성 피부염이 오지 않게 사용시에 주의를 기울여야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어.
젤이든 크림이든 넉넉하게 많이 쓰고, 기기를 피부에 밀착하되 누르지 않도록 힘조절하고.
아래 사진은 내가 후기 쓰려고 급하게 꺼내와서 찍은 내 기기 사진.
바이럴 그딴 거 아니니까 걱정마 ㅇㅇ
나도 돈 받고 글 쓰는 거면 무척 좋았을 거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