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싸우면 격하게 싸우고
화해는 마지못해 하더라도 그래도 서로 다시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고
누가 시켜서 화해하던 맨날 보니까 화해하던 한 번 풀면 다시 친해지고 그랬던 것 같은데
싸우게 되니까 그냥 시간이 아깝고
무슨 말 하면 대충 수습될 지 보이니까 먼저 사과해버리고
싸우고 나서 진짜 속상했는데 이게
그 친구랑 싸웠다는 거 자체가 슬프다기보다는
내가 걔한테 하나하나 따지고 들고 속을 박박 긁어 놓을 수
있었는데도 참은건데 걔는 할 말 못할 말 다 하는 게 보여서
짜증나는 기분이고 (승부욕이라기보다 나 혼자 왜 참아야되는지 하는 짜증..?)
화해하긴 했는데 더 이상 친구로 안 보여 말 별로 안하고 싶고 같이 시간 보내는 것도 별로고
내가 이상한 건가 어른이 되면 그런건가 기분이 이상해
어른 되고 나서 친구랑 싸워 본 적이 없거든 보통 서로 잘 맞는 애들끼리 친구가 되기도 하고 안 맞아도 서로 선 안넘게 노력하고 실수하면 바로바로 사과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