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쓸까 말까 고민 하다가
관계자들 여기 모니터링 하겠지 싶어서 써봐
나는 올영페가 처음이었어
요즘 쿠션 톤이랑 색조 등 고민이 많았어서 관심이 가더라고
이전 후기 찾아보기 전까지는 올영페스타가 그동안 궁금했던 화장품브랜드 부스에서
올영매장보다 더 자세하게 브랜드 직원들에게 제품설명 듣고, 체험도 해보고
이벤트로 샘플도 받아보고, 이런 생각을 했었어 (너무 이상적이었나..)
거기에 페스타 참여하면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까지 할 수 있을 줄 알았음..
근데 이전 페스타 후기들을 보니까
'1년치 화장품을 뽕 뽑는다!'가 전반적인 의견이더라고,,굉장히 의아한 포인트였음..
후기는 일부분일 수 있으니 하고 티켓 구매하고 오후권으로 갔는데
결론적으로 정말 최악의 페스타 였어
페스타 참여 관람객을 그냥 큰가방 메고 샘플 혹은 본품 획득하려는 투어자로만 만들었고
운영이 엉망이어서 내년에는 어쩌려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
문제점이 단편적이진 않아서 두갈래로 나눠보면..
1. 부스 운용인원 / 부스 개수 대비 수용인원들 더럽게 많이 받음
- 올영입장에선 "행사 참여인원이 역대급이다!"는 이런식으로 기사플레이 하면 되니까
욕심이 그득해서 티켓 많이 팔았을 것으로 생각해
> 그래서 오전권 외에 실질적으로 부스를 다 돌아볼 수도, 체험해볼 수도 없었음
> 오전권인원은 오전만, 오후권은 오후에만, 저녁은 저녁에만 이렇게 시간과 인원이 배분되었어야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오전권 + 오후권 + 저녁권 인구 몰리니 터짐
> 사람이 몰리니 안전상 대기중단을 무조건 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이런 행사에서 인명사고는 엄청 민감할 수 밖에 없어
그러니 "안전상의 이유로 대기 중단" 이 푯말을 엄청 보게 됨. 사람이 가장 몰린 오후시간대 ?
당연히 갈 수 있는 부스 많이 없음.. 헬스케어, 바디케어, 퍼스널케어 가라고만 하니 거기가 끝이더라.
2. 부스 참여방식은 카톡친구 + 인스타팔로잉+ 올영브랜드관 좋아요 말곤 방법이 없었나?
- 어차피 끝나면 다 해제할텐데..굉장히 피곤했고, 몇몇 브랜드는 이름 기억도 안남..
- 본품 줄 거면 경품이벤트처럼 응모만 받고 당첨자에게만 나중에 전달해줘도 될 것 같은데
굳이 현장에서 게임까지 진행하려니 부스줄이 빠지질 않음..
> 다만 개인적으론 입점사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올영 입점했으니 페스타는 참여해야하고,
이벤트 기획하고, 샘플+본품 만들고 올영페로 시간+돈 다 쏟았을텐데
자기 브랜드와 상품을 제대로 홍보 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려나?
> 우르르 몰린 사람들 응대하느라 걍 지쳤더라 신생 브랜드는 기회일 수 있으나, 이미 인지도가 있는 곳은 독일 수도
심지어 모 부스에서 기다리다가 궁금해서 진심 직원에게 물어봄
'이렇게 해서 마케팅 효과가 있어요?' " 아뇨.. 힘들어요 ㅠ " 이말 들었다.
내가 방문한 곳 중 유일하게 헤라 부스만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진짜 유일하게 의미 있었던 부스였음.. 쿠션 호수 고민되는거 상담 받고,
제품 궁금했던거 설명 듣고, 시연도 받아봄
다른 이런 종류의 페스타는 모르겠어서 비교 못하겠지만
이미 이 올영페스타는 티켓값=화장품1년치값뽑기로
늬앙스상 땡처리 행사같은 느낌으로 전락이 되서 돌이킬 수 없게 된거 같아
사실 티켓값으로 전 브랜드 체험하고 샘플만 받아도 뽕 뽑는거 같거든?
고객입장에서 브랜드별로 제대로 체험을 하기도 어려워서
페스타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한..내년에 가라면 다신 안갈 듯 싶다.
물론 나만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암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혹시 다른 괜찮은 행사가 있으면 추천 해주면 고맙겠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