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정리해보고 싶어서.. 2015년쯤에 바이레도의 고향 스톡홀름 놀러갔다가 취향저격당해서 여러개 사서 써보고 시향도 거진 모든향 다 해봤음ㅋㅋ
나는 장미향, 네롤리향 좋아하고 머스크 우디는 별로, 적당히 여성스러우면서 지적인 느낌인데 너무 흔하진 않지만 또 너무 어렵지도 않은 향들을 좋아해 ㅋㅋㅋ
1. 로즈오브노맨즈랜드
줄여서 로노맨이라고 하나봐 이거 진짜 내안에서 바이레도의 최고 향수 마스터피스ㅠㅠ 장미향인데 꽃향만 있는게 아니라 줄기향, 흙향까지 더해져서 예쁘다기보단 서늘한 느낌이야 이게 로노맨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젤큰 매력포인트인듯! 나는 한여름빼고는 다 쓰는데 50미리 다 비우고 100미리랑 들고다니면서도 뿌리려고 당근에서 12미리짜리도 따로 삼. 바이레도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맡아본 향수중에 부동의 원탑이고 평생 쓸 내 시그니처 향ㅋㅋㅋㅋ
2. 팔레르모
여름향수 사고싶어서 시트러스인 팔레르모 샀는데 상큼하고 가벼워서 자주 뿌렸어. 여름에도 괜찮았지만 의외로 겨울에도 잘 어울렸음. 대신 시트러스가 다 그렇듯이 거의 현관컷ㅠ 니치향수의 장점은 보편적인 향들에 뭔가 차별점을 둬서 복합적으로 만들어낸다는 것 같은데 팔레르모에서 그걸 느꼈어 시트러스인데 흔히 맡는 방향제의 새큼한 향이 아니라 약간 뾰족한 느낌? 말로 설명하는건 넘 어렵군..
3. 선데이즈드
제일 최근에 들인 향수! 1년전부터 째려보고 있다가 저렴하게 살 기회가 있어서 지름. 네롤리 향 쳐돌이는 사야지 어쩌겠어... 향은 역시 달아!!! 레몬사탕 향이라고 많이 하던데 딱 그느낌 근데 이제 레몬사탕에서 신 느낌은 빼고 단 느낌만 있는ㅋㅋㅋ 다른 니치들은 왠지 차려입고 나갈때 뿌려야 할거같은 복합적인 향들이 많은데 선데이즈드는 심플해서 만만하게 뿌리고 다니기 좋아서 올여름에 주구장창 뿌릴듯함 넘 맘에들어
4. 인플로레센스
이건 우리 엄마픽이야! 꽃향이 메인인 향수를 사고싶어서 이거랑 펄프 시향해봤는데 펄프는 정말 너~~무 단 나머지 나한텐 열대과일이 썩어가는 느낌의 향이라 패스하고, 인플로레센스는 아마 노트 전체가 다 꽃들일거야 그래서 첨부터 끝까지 부드럽고 예쁜 여성스러운 향이라 너무 어렵지 않고 무난한 느낌. 엄마는 예전에 에스티로더 플레져 쓰셨는데 이거 좋다고 본인것도 새거 사셨음.
5. 발다프리크
이걸 스톡홀름에서 제일 처음 샀는데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무거운 단향이었던듯 달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아니라 좀 쎄고 중성적인 느낌이라 좋아서 샀어! 근데 한 20프로 쓰고 팔았는데 이유는 쓸수록 다른 사람들이 말한 암내…가 맡아지기 시작했기 때문ㅠㅠ
6. 모하비고스트
머스크향 안좋아한다고 했는데ㅎㅎ;; 모하비는 머스크향에 찐한 파우더리한 향인데도 삼. 대책없이 파우더리한게 아니라 시원하고 프레시한 향으로 시작하고 꽃향도 잘 섞여있는게 너무 좋았어 그리고 모히비사막이 모티브라고 해서 스토리에 끌려서 구매한것도 있음.. 근데 얘도 한 반쯤 쓰고 나니까 파우더향이 너무 버거워져서 엄마 드림 근데 엄마도 잘 안뿌려ㅠㅋㅋ
그리고 시향해본것들:
영로즈 - 얘도 프레쉬하고 가벼워서 선데이즈드랑 고민했는데 더 달달하고 존재감 있는 선데이즈드 픽. 별로 장미 냄새는 안났어..
릴플레르 - 모기향냄새.. 에프킬라 냄새ㅠㅠ
블랙사프란 - 시향하고 좋다고 쓴거밖에 없네 ㅋㅋㅋㅋ 뭔향인지 어렴풋이 기억해보자면 시트러스인데 가죽냄새?도 조금 나고, 평소 뿌리는 향조랑 다르지만 맘에 들어서 샘플 받아왔는데 그렇다고 본품까지 구매할 것 같진 않음
오픈 스카이 - 이거 미국여행갔을때 많이 맡은 마리화나 냄새야ㅠ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좋아? 대체 왜..
일레븐스 아워 - 향 설명에는 세상의 마지막 향 같은 느낌으로 웅장하게 설명해놨는데, 막상 맡으니까 파이냄새ㅋㅋㅋㅋㅋ 미국 시골에서 크리스마스에 벽난로 틀어놓고 먹는 spiced 파이 맛이라 약간 웃겼음
블랑쉬 - 제일 유명한 향이라 첫번째로 시향했는데 너무 취향 아니었음 섬유유연제 냄새 시러.. 너무 날카로운 느낌.
라튤립 - 이거도 제일 유명해서 맡아봤는데 너무 심심+무난해서 패스
여기까지.. 바이레도 참 좋아하는데 요새 새로 나오는 향들은 내 취향이랑 거리가 멀고, 바이레도 특유의 쨍한 느낌의 답습인거같아 이제 슬슬 졸업할 시기가 온것같음.. 하지만 로노맨은 평생 나와 함께할 것ㅋㅋㅋㅋ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