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여자농구 산실이라 불리는 삼천포에 초등 농구부가 새로 창단했다. 바로 삼천포 문선초다. 이를 통해 한동안 초·중·고 연계가 끊겼던 삼천포 농구에 새로운 씨앗이 뿌려졌다.
문선초는 지난 9일 본교 강당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식에는 경상남도교육청·사천교육지원청·사천시청·사천시의회·사천시체육회·사천시농구협회·㈜고성그린파워, 진로 연계 학교 관계자와 선수단, 학부모, 교직원 등 9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삼천포는 과거부터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해 우리나라 여자 농구의 산실로서 자리매김해왔다. 삼천포초-삼천포여중-삼천포여고로 이어진 탄탄한 선수 육성 체계는 지역 농구의 뿌리이자 삼천포 농구만의 장점을 만든 중요한 요인이었다.
하지만 몇 년전 삼천포초 농구부가 해체되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까지 겹치면서 이 구조에 깊은 균열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이어지던 연계 시스템도 무너지게 됐다. 이러다보니 삼천포중에서도 타 지역에서 선수 수급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 문선초 여자농구부 창단이라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끊어진 초·중·고 육성 체계를 다시 잇기 위한 현장의 시도다.

전임지도자로는 삼천포고, 부산대 농구부 출신의 장혜지 코치가 부임했다. 장혜지 코치는 지난 1월부터 팀에 합류해 아이들의 지도는 물론 지역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선수 수급에 힘쓰고 있다.
장혜지 코치는 본지와 통화에서 “1월부터 팀에 합류해 현재까지 10명의 선수를 수급했다. 나 역시 삼천포 출신으로서 끊어진 연계 시스템을 다시 잇는 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농구 인재를 발굴해내 삼천포여중, 삼천포여고까지 연계하는 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창단 첫해에 시행착오를 겪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선수 수급, 체육관 문제, 훈련 시스템 정착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이 놓여 있다. 장혜지 코치는 올해와 내년은 팀 성적보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장혜지 코치는 “아무래도 가장 어려운 점은 선수 수급이다. 학급 수가 줄어들어 선수 수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우리 학교 외에 타 학교를 돌며 선수 수급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 결과, 현재 10명의 선수가 모였다”며 “체육관도 학교 체육관은 규격이 나오지 않아 근방에 있는 삼천포학생체육관을 대관해서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열정적으로 임해주고 있고 부모님들께서도 농구부 티셔츠를 만들어주시는 등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국 각지에 있는 팀들과 맞붙어보면서 피지컬, 힘, 스피드 등을 다양하게 경험해봤으면 한다. 올 한해가 마무리되고 동계훈련 때부터 색깔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년체전 출전권을 따오는 것도 가시적인 목표 중 하나다. 장혜지 코치는 “(소년체전 선발) 가장 큰 목표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하나, 하나 팀을 잘 만들어나가 소년체전 출전권을 꼭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선초는 오는 24일부터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리는 제81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 전국 무대로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문선초 농구부 선수명단*
6학년 - 이수민, 박소리
5학년 - 이서윤, 이소율, 김가윤, 배주원
4학년 - 박소율, 문은서, 문서우, 오은서
#사진_문선초 농구부 제공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65/0000299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