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단장은 허 웅에게 사실상 거절 의사를 전했다. "우리 샐러리캡에서 최준용을 영입할 여력이 없다. 말은 고맙지만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냐."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선 허 웅의 얼굴이 눈에 밟혔을까. 이튿날 오전 최 단장은 전창진 감독, 조진호 사무국장을 불러 허웅과의 면담을 전달했다. 그러자 "그래도 팀의 에이스가 요청했는데 단칼에 자르는 건 좀 그렇다." "최준용의 본 마음은 어떤지 일단 만나 보자. 최준용이 'NO' 하면 허 웅에게도 덜 미안하지 않겠나"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리고 감독과 초이는 서로 비호감
전 감독과 최준용은 서로 '비호감'으로 생각했다는 말도 하며 대화로 풀어나갔다. 전 감독은 "최준용이 그간 말못한 고충이 많았더라. '상대 팀 선수로는 악동이지만 우리 편이 됐을 때는 최고가 될 것'이라고 하는 등 사나이다운 자신감, 솔직함에 오해가 풀렸다"면서 "사람을 들은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만나봐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