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방이/조영두 기자] 니콜라스 감독이 대표팀 12인 선발 배경을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서울시 방이동 올림픽회관 신관 144호 회의실에서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명단 발표회를 열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직접 참석해 오는 2월 25일과 3월 1일 펼쳐지는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대만, 일본과의 2연전에 나설 12인 명단을 발표했다.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과 더불어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인 3인방 문유현(정관장), 에디 다니엘(SK), 강지훈(소노)이 모두 선택을 받았다.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2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12인 명단
이정현, 강지훈(이상 소노), 이승현(현대모비스), 이현중(나가사키), 유기상, 양준석(이상 LG), 이원석(삼성), 신승민(가스공사), 송교창(KCC), 김보배(DB), 문유현(정관장), 에디 다니엘(SK)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니콜라스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12인 선발 배경?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 포지션, 리그에서 뛰고 있는 폼도 중요했다. 부상으로 인해 지난번 로스터에 뽑은 선수 중 5명이 교체됐다. 부상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여러 상황에 맞는 12명을 뽑았다. 모두 팀 농구를 할 줄 안다. 에너지가 높고, 팀 퍼스트 마인드가 있는 선수들이다. 내가 원하는 농구의 철학과 시스템에 맞는 선수들로 뽑았다.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
전 세계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한국에서는 사례가 없지만 국제적으로는 많이 한다. 라트비아에서도 대표팀 선수를 뽑으면 당연히 기자회견을 했었다. 아주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신인 3명(문유현, 강지훈, 다니엘)이 발탁됐는데?
발탁된 신인 3명 모두 특별한 재능이 있다.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열정, 에너지, 멈추지 않는 모터다. 팀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는 건 확실하다. 다른 선수들에게 보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지금 팀에서 큰 역할이 없을지 몰라도 1, 2년 후에는 소속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을 높게 샀기 때문에 발탁했다.
허웅(KCC)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는?
전체적이 큰 그림을 봤다. 1경기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보여줬던 모습을 바탕으로 대표팀 명단을 꾸렸다. 최근 2년간 대표팀에서 해왔던 선수들 위주로 로스터를 꾸리려고 했다. 로스터에는 밸런스가 필요하다. 피지컬하고 운동능력이 높은 선수가 필요해서 12인 명단을 꾸렸다.
니콜라스 감독 농구 철학과 맞지 않거나 사생활 이슈 때문인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내 답변은 똑같다. 선수의 전체적인 이미지와 사람으로 바라봤다. 코트에서 보여준 모습과 밖에서 보여준 모습을 합쳐져서 생각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건 어떤 선수들이 뽑히지 않은 것보다 왜 뽑혔는지 이야기 하고 싶다. 대표팀이 어떤 방형으로 나아갈지 말하고 싶다.
19살 다니엘 경기를 보며 어떤 느낌을 받았고, 어떤 평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지난해 아시아컵 대만 대표팀을 보면 주요 선수가 17살이었다. 다니엘을 보면 분명히 약점이 있다. 하지만 나는 장점을 높게 샀다. 특히 속공 능력은 KBL에서 최고 수준이다. 또 한 가지 강점은 상대 컨테스트를 이겨내고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피지컬하게 상대 선수를 수비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때문에 다니엘을 선발했다.
대만, 일본과의 2경기에서 어떤 농구를 보여주고 싶은지?
이 질문에 답변하려면 2시간은 걸릴 것 같다(웃음). 짧게 말하지만 나는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싶다. 슈팅이 장점인 선수가 있고 그 선수가 20점, 30점, 40점을 할 수 있다면 득점을 올릴 수 있게 경기 운영을 할 것이다.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이 나에게 농구 철학을 물어봤다. 빠른 농구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하는데 70점, 80점은 말이 안 된다. 적어도 100점은 넣어야 한다. 빠른 농구보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뽑아내겠다. 스페이싱 기반과 균형 잡힌 농구를 보여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많은 노력하는 농구를 보여줄 거다. 나는 기록에 잘 드러나지 않는 피지컬한 부분도 중요시 한다. 리바운드, 스크린 등 팀을 위한 부분들도 중점에 둘 것이다.
대표팀 첫 외국인 감독인데 대만과의 데뷔 경기 부담은 안 되는지? 3월 1일 일본과의 맞대결은 국민들의 관심이 굉장히 크다.
아마 미디어에서는 나에게 압박을 줄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할 거다. 부담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선수들과 나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에이스 이현중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대단한 선수다. 모든 걸 해줄 수 있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 슈팅뿐만 아니라 리바운드도 13개, 14개씩 잡아낸다. 근데 미디어에서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너무 주는 것 같다.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주목 받는 건 당연하지만 그 득점을 위해 박스 아웃, 스크린을 해준 선수들도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현중과 같은 코트 리더가 있는 건 축복이다. 그러나 대단한 리더는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롤플레이어와 중요성이 똑같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팀이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