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킨스 출전거부 논란에 대한 팩트는 무엇일까.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 최근 외국 선수를 닉 퍼킨스에서 베니 보트라이트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퍼킨스와 가스공사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고 퍼킨스의 입장이 보도되며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1일 소노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던 가스공사는 하프타임 20점 차의 리드를 가져가며 좋은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퍼킨스는 후반 출전을 거부했고 라건아가 홀로 경기를 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가스공사 코칭스태프는 퍼킨스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후반 경기에 다시 투입했다.
당시 퍼킨스가 강혁 감독을 비롯한 가스공사 관계자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본 목격자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퍼킨스는 여전히 무성의한 플레이를 보였고 이후 남은 시간은 라건아가 홀로 코트를 지켰다.
경기 후 강혁 감독은 밴을 타고 울산으로 이동했고 퍼킨스는 선수단과 함께 구단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 관계자는 다시 퍼킨스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묻자 퍼킨스는 "전반 끝나고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받았다. 구단이 외국 선수를 교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뛰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멘탈이 흔들렸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후 가스공사 관계자는 울산 원정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 묻자 퍼킨스는 시큰둥한 자세로 "뛰라 하면 뛰겠다"라고 말했다. 또 퍼킨스는 팀 전체 분위기가 다운된 상황이었지만 홀로 노래를 부르며 팀에 어우러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퍼킨스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팀 케미스트리가 깨지는 것을 염려한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를 강혁 감독에게 보고했고 사령탑은 '퍼킨스가 뛰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이후 충주 휴게소에서 대구로 향하게 된 퍼킨스는 통역과 함께 떠나며 "잘 됐다. 뛰고 싶지 않았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퍼킨스의 이러한 행동과 말은 '출전 거부'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퍼킨스의 이러한 행동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터프샷을 던지는 것 대신 패스를 하라'는 지시를 사령탑이 전하자 퍼킨스는 욕설과 함께 "패배의 책임을 나에게 묻는 것이냐"라고 반박하는 황당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전에도 퍼킨스는 강혁 감독이 교체를 지시했지만 자전거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로 "뛰지 않겠다"라며 어처구니 없는 모습도 보였다.
이렇듯 퍼킨스는 감독과 팀 동료들을 존중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여러 차례 보이기도 했다.
물론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정말 뛰려고 했었는지 여부는 퍼킨스 본인만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간 퍼킨스가 보인 기행들과 이기적인 태도를 미루어 봤을 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판단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