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감독은 “(유도훈 감독과) 영상 통화로 선수들을 구성했다”며 “유도훈 감독님은 대구에 계셨고, 나는 일본을 다녀온 뒤 창원에 있을 때였다”고 했다.
KBL에 따르면 두 팀 감독의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서 KBL 직원이 배석한 가운데 선수 선발 규칙을 설명한 뒤 영상 통화로 선수 구성을 진행했다고 한다.
올스타 투표 1,2위인 유기상과 이정현(소노)은 정규리그 1위 조상현 감독과 2위 유도훈 감독에게 자동 배정되었고, 두 감독은 나머지 11명을 각각 선발했다.
두 감독은 우선 감독 출전 선수 4명부터 뽑았다.
조상현 감독은 “(투표로 뽑힌) 20명 중에 외국선수가 아무도 없었다”며 “올스타게임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면 외국선수도 있어야 하고, 소노와 SK에서 올스타에 선발된 선수가 1명씩이라서 워니와 나이트를 선발했다”고 워니와 나이트가 뽑힌 이유부터 밝혔다.
조상현 감독은 “함지훈이 이번이 마지막 시즌일 수 있는데 KBL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라서 올스타게임을 뛰면 좋을 거 같았다”며 “유도훈 감독님이 지훈이를 뽑으시면 나는 외국선수를 한 명 더 쓰겠다고 했다(웃음). 그런 게 어디있냐고 하셔서 김보배가 대표팀에도 뽑혔으니까 젊은 보배를 뽑았다”고 함지훈과 김보배가 추가로 올스타에 선발된 이유를 들려줬다.
두 감독이 번갈아 가며 선수들을 지명해 올스타게임 팀 구성이 이뤄졌다. 베스트5는 선수 선발을 마친 뒤 포지션을 고려해 선정되었다.
조상현 감독은 “유도훈 감독님과 한 명씩 뽑았다. 유기상은 나에게 무조건 오고, 이정현은 상대팀이었다”며 “유도훈 감독님께서 워니를 먼저 뽑으셨다. 한 명씩 뽑았는데 타마요를 뽑으시길래 나는 알바노를 선택했다”고 팀 구성 과정을 설명했다.
조상현 감독은 2년 전 올스타게임에서 워니와 함께 팀을 이뤄 승리를 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워니를 뽑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유도훈 감독이 강하게 원해서 양보했다고.
3시즌 연속 올스타게임 MVP에 도전하는 워니가 팀 구성에서는 최고 인기 선수였다.
이번 올스타게임에는 10개 구단 감독들이 모두 참석한다. 기존에는 젊은 코치들이 양팀 코치를 맡았지만, 이번에는 나머지 8개 구단 감독들이 코치로 벤치를 지킨다.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였던 전희철 SK 감독과 조상현 감독이 이번 올스타게임에서는 반대로 감독과 코치다. 역할이 뒤바뀌었기에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높다.
조상현 감독은 “전희철 감독이 내 밑으로 코치로 왔다”며 웃은 뒤 “올스타게임은 팬들과 재미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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