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까지 D-44, 프로 팀간의 연습 경기도 시작됐다.
수원 KT는 21일(목) 수원 KT 빅토리움에서 열린 DB와의 연습 경기에서 77-87로 졌다.
아시아컵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웠던 하윤기(204cm, C)와 문정현(194cm, F)도 돌아왔고, 외국 선수들도 전부 합류한 일명 ‘완전체’였다. 정규 리그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많았고, 방송사 카메라까지 등장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수원 KT vs 원주 DB 쿼터별 스코어]
1Q : KT 36-31 DB
2Q : KT 49-45 DB
3Q : KT 62-74 DB
4Q : KT 77-87 DB
KT Best5
김선형(187cm, G), 문성곤(196cm F), 문정현(194cm, F), 이두원(204cm, C), 아이재아 힉스(203cm, F)
DB Best5
최성원(183cm, G), 이선 알바노(182cm, G), 서민수(196cm, F), 강상재(200cm, F), 에삼 무스타파(206cm, C)
양 팀이 1쿼터부터 30점 이상씩을 퍼부었다. DB가 시작을 더 잘했다. 최성원이 김선형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김선형이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선형은 금방 해답을 찾았다. 달려야 할 땐 확실하게 달렸고, 두 개의 3점도 꽂았다. 오른손이 막히면 왼손으로 해결했다.
김선형의 속공 득점을 시작으로 KT 공격의 혈이 뚫리기 시작했다. ‘공격 농구’를 예고한 문경은 KT 감독의 색깔이 확실히 드러났다.
양 팀의 트랜지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졌다. 몸싸움도 과격해졌다. 파울이 많이 불렸다. 문정현과 교체 투입된 정창영(193cm, G)과 데릭 윌리엄스(203cm, F)는 내 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정창영은 본인에게 더블팀이 붙어 기회가 나지 않으면, 외곽에 있는 김선형에게 멀리 공을 넘겼다.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KT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반전이 필요했던 DB는 이정현(191cm, G)의 3점으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2쿼터에도 최성원은 김선형을 압박했다. 김보배(202cm, F)는 이두원과 문성곤의 수비를 뚫고 골밑에서 힘을 냈다.
이어진 41-41 팽팽한 강상재가 그 균형을 깨자 박성재는 3점으로 맞불을 놨다. 2쿼터는 특히 양 팀의 골밑 싸움이 치열했다. 페인트존에서 불리는 파울과 득점이 많았다.
DB의 백코트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이용우(185cm, G)는 그 속도를 조절했다. 새식구 무스타파는 공격에서 불을 뿜었다. 수비는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하지만 덩크, 플로터 등 어려운 곳에서도 득점포를 올렸다.
KT가 한동안 51점에 묶여있었다. 힉스가 3쿼터 종료 3분 22초 전 쏜 3점으로 0의 침묵을 깼다. 그러나 알바노가 곧바로 3점을 넣었다. 알바노는 서민수의 스크린을 받아 골밑으로도 돌진했다.
이정현이 밸런스를 잃고 쏜 슛까지 림을 통과했다. DB가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정창영이 빠르게 달려서 한 자릿수로 점수를 좁히려 했지만, DB가 12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힉스가 덩크를 꽂았다. 카굴랑안-정창영이 연달아 3점을 터뜨렸다. 두 자릿수로 벌어졌던 점수를 4점 차(70-74)로 좁혔다.
이두원이 수비에서 활약했다. 볼을 잡은 선수에게 빠르게 붙어 압박했다. 공격이 끝나면 가장 먼저 반대편 골밑에서 기다렸다. 경기가 과열됐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몸을 던졌다.
그러나 DB가 마지막 분위기를 잡아갔다. DB는 박인웅의 3점을 시작으로 KT의 잇따른 턴오버를 놓치지 않았다. 무스타파가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사진 = 김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