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의문, 단 한 줄의 노력이면 해결될 일이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포스트시즌을 보낸 여자프로농구는 비시즌을 맞아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열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달 25일 2025년 FA 대상자 9명을 확정했다. 명단을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1차 FA 대상자에 허예은(KB국민은행)의 이름이 없다. 드래프트 동기인 강유림(삼성생명), 김나연(삼성생명), 이명관(우리은행), 정예림(하나은행)의 이름만 있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KB와 연장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팬들도 모른다. KB의 한 팬은 “선수와 팀이 연장 계약을 맺어도 기간, 보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다”며 답답해했다. 허예은뿐만이 아니다. 이소희(BNK), 박지수(당시 KB), 배혜윤(삼성생명), 이경은(당시 KDB생명) 등의 사례가 있다. 연장 계약은 FA 대상자가 아닌 선수와 원 소속 구단이 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WKBL 규정엔 이와 관련한 조항이 없어 공개는 의무가 아니다.
구단 대표 선수의 FA 이동이나 연장 계약은 팬에게 또 다른 흥미를 전해준다. 프로야구의 이적 시기인 스토브리그는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프로축구 역시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은 핫뉴스가 쏟아지는 시기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도 모자란 마당에 비FA 선수 연장 계약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숨길 이유가 전혀 없다. 연장 계약은 ‘자랑거리’에 가깝다. 구단은 꼭 필요한 선수와 동행할 수 있게 됐고, 선수 역시 구단에 대한 충성도를 알리는 동시에 자신이 얼마나 팀에 필요한지를 역으로 증명할 수 있다. 연장 계약을 맺은 선수와 구단의 팬이라면,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발표되지 않는 현 상황이라면 팬들은 마냥 기다리거나, 발표하지 못하는 배경이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발표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 대부분의 WKBL 구단 관계자들은 발표 의무가 없어서 하지 않았을 뿐 숨길 내용은 전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축하할 일 아닌가. 숨길 필요가 없는 내용”이라며 “구단은 연맹에 매 시즌 선수단 계약 기간과 연봉을 전달한다. 일괄적으로 공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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