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이번 시즌부터 올스타게임에 출전할 선수들을 팬 투표와 선수 투표를 통해 20명을 선발하고, 추가 4명은 감독 추천을 통해 결정하기로 올스타 선발 방식을 변경했다.
팬과 선수 투표 적용 비중은 7대3이다.
KBL은 지난 18일 올스타 후보 50명의 투표 결과를 모두 공개했다.
다만, 팬과 선수 투표 비중을 70%와 30%를 적용한 최종 결과가 정확하게 어느 정도 득표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KBL은 유기상이 팬 80,987표와 선수 55표를 얻어 48.44점으로 전체 1위라고 한다.
이 계산 방식은 팬과 선수의 전체 투표수인 1,587,999표(투표 인원 226,857명)와 1,295표(185명)를 각 선수 득표로 나눈 뒤 해당 값에 각각 700과 300을 곱해 더한 것이다.
유기상을 예로 들면
(80,987/1,587,999)*700+(55/1,295)*300=35.70+12.74=48.44다.
이와 달리 팬들이 쉽게 득표수를 알아보는 방법은 팬 투표 결과를 그대로 두고, 선수 투표 결과를 팬 투표와 7대3 비중으로 환산해서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 1표가 어느 정도 팬 투표 비중인지 찾아내면 된다. 선수 1표는 약 팬 526표다.
이를 적용하면 팬 총 투표수는 1,587,99표이기 때문에 선수 총 투표수 1,295표는 680,571표로 바뀐다.
선수 투표를 팬 투표에 맞게 환산하면 유기상은 총 109,892표(80,987+28,905)를 얻은 것과 같다.
허웅은 팬 투표에서 허훈보다 10,526표 많은 4위였지만, 선수 투표에서 허훈보다 31표 적어 최종 투표에서는 5위로 밀렸다.
선수 투표 31표는 팬 16,292표와 같아서 허웅과 허훈의 팬 투표 차이인 10,526표를 훨씬 뛰어넘는다.
올스타 투표 20위와 21위는 서울 SK 소속인 오재현과 자밀 워니다. KBL 방식의 최종 득표에서 두 선수 차이는 0.46이다.
만약 워니가 20위가 되려면 선수 투표에서 오재현보다 몇 표가 더 필요했을까?
팬 투표에서는 오재현이 3,667표 우위였고, 선수 투표에서는 워니가 5표 더 많았다.
워니가 선수 투표에서 7표를 얻었다면 이는 3,679표로 바뀌어 팬 투표 3,667표보다 12표 더 많다.
만약 오재현에게만 투표한 선수 1명이 워니를 찍었다면(22표와 27표는 21표와 28표로 바뀌어 7표 차이가 남) 오재현과 워니의 순위는 뒤바뀌었을 것이다.
KBL은 다음 시즌에도 이와 같은 투표 방식을 유지한다면 최종 득표를 팬 투표 기준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사진_ KBL 제공(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