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수상한 박정웅은 "농구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또 다른 종목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얻게된다“며 ”큰 상을 주신 수상자 선정위원회께 감사드린다. 상이 부끄럽지 않게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박정웅은 지난 19일 팀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팀에 합류한 뒤에는 중앙대,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도 끌어올리고 있다. 박정웅으로부터 프로농구선수의 새 직장 적응기를 들었다.
박정웅은 “우선 선배 형들께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고 있다. 여러 모로 많이 신경써주신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아직 어려서 훈련 도중에 주눅드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시고 있다. 트레이너 형들도 3명이나 있어서 돌아가면서 몸 관리를 잘 해주시고 있다. 밥도 맛있다(웃음)”고 프로 적응기를 들려줬다.
이어 “농구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기량이 뛰어난 형들과 같이 뛰다보니까 코트밸런스가 넓게 넓게 잘 맞아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웅은 드래프트장서 1픽으로 호명되면서 "어렸을 때부터 본 변준형 선배님과 친해지고 싶다. 막내로 들어왔는데 예뻐해주시고 농구 많이 가르쳐주세요”라고 변준형을 언급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군 복무와 대표팀 일정을 마친 변준형은 25일 팀에 합류한다.
박정웅은 변준형에 대해 “공교롭게도 지금 숙소에서 (변)준형이 형 침대를 쓰고 있다(웃음). 아직 봽지는 못했는데 그 전에 따로 연락은 주고 받았다. 오늘 팀에 복귀하면 준형이 형과 처음으로 만나게 될텐데 기대된다”라며 어떤 점을 배우고 싶냐고 묻자 “많이 배우고 싶다. 코리안 어빙 아닌가. 농구적인 면에서는 볼 핸들링, 드리블, 경기 운영 등 배울 점들이 많다”라고 했다.
고졸 얼리 선수가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송교창(KCC), 서명진(현대모비스) 이후로는 실패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박정웅은 이런 편견을 깨고 싶어 한다. 말을 이어간 그는 “주위에서 고졸 얼리 성공 사례가 많지 않다고 하는 데 이런 편견을 내가 한번 깨보고 싶다”고 말했다.
KBL이 정해놓은 규정에 따라 박정웅은 12월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전부터 뛸 수 있다. 박정웅은 “경기 뛰고 못 뛰고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들과 수비적인 점을 부각시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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