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만난 허일영은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형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고, “LG로 옮긴 지 한 달이 좀 넘었다. 가족이 서울에 있는 것을 빼고는 모두 만족스럽다. LG는 감독님을 보고 왔다. 몇몇 구단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감독님과 오리온 시절에 함께한 적이 있다. 진심으로 콜을 해주셨다. 처음에는 장난일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연이어 허일영은 “SK에서 모든 것이 좋았다. 협상 과정에 이견이 좀 있었다. 아쉽다. 역시 당연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LG로 이적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허일영은 은퇴와 가까운 나이다. 한국 나이로 40살이다. 이제 몇 년더 ‘선수 허일영’일지 자신도 알 수 없는 현재다.
허일영은 “고참 대우를 확실히 해주고 있다.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하루도 쉬지 않고 한 달을 달려왔다. 감독님도 채근하지 않는다. ‘쉬고 싶으면 쉬어라’라고 하신다. 편한 분위기 속에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장이다. 솔선수범을 해야하는 분위기는 있다.”고 전했다.
연이어 허일영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생각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 한다. SK로 옮길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팀에서 중요할 때 한 방을 기대하고 데려왔다고 생각한다. 또, 내가 갖고 있는 리더십을 보고 주장도 맡기셨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허일영은 “감독님이 원체 저에 대해 잘 아신다. 시즌 중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시기상조일 수 있다. 하지만 멤버가 좋다. 얼굴이 많이 바뀌어서 조직력과 관련해 많은 걱정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좋은 국내 선수에 외국인 라인업이 강하다.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마디 멘트를 더했다. 바로 얼마 전 대표팀에 다녀온 LG 유망주 유기상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같은 슈터 스타일이다. 허일영은 “사실 기술적으로 별로 말할 것이 없다. 너무 잘하고 있다. 대표팀에 다녀와서 자신감도 더 붙었을 것이다. (양)준석이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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