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은 16일 본인의 에이전시인 BDA인터네셔널에서 주최한 워크아웃에 참가했다. 이 워크아웃에는 이현중을 비롯해 2017-2018시즌 원주 DB에서 뛰었던 저스틴 틸먼, 앤퍼니 하더웨이의 아들인 제이든 하더웨이 등 1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BDA인터네셔널에서 주최한 이 워크아웃을 보기 위해 NBA 4개 구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타 재즈,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댈러스 매버릭스) 스카우트를 비롯해 터키, 독일, 일본, 필리핀 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찾아왔다. KBL에서도 안양 정관장, 고양 소노,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서울 삼성의 코칭스태프가 관전했다.
워크아웃에 나선 16명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이현중이었다. 특유의 고감도 3점슛은 기본이고 NBA 경력의 센터 이케 아니그보그도 포스트에서 막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KBL 관계자들도 "어지간한 용병들보다도 이현중이 낫다"고 할 정도 였다.
이현중의 모친 성정아 씨와 누나 이리나 씨도 워크아웃이 열린 캠브리지 커뮤니티 센터를 찾아 이현중을 응원했다. 성정아 씨는 "경기를 뛰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인데 이 곳(워크아웃)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니 다행이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봐도 (이)현중이 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서머리그 경기를 뛰는데 기회를 주지 않으니 엄마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16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포틀랜드의 조나 헤르스쿠 서머리그 감독은 점심시간까지 빼앗으며 이현중을 불러 미팅을 했으나 정작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반면 중국의 용치 쿠이는 7분 36초를 뛰면서 3점슛 2개 포함 6점을 올려 대조를 이뤘다. 2쿼터 초반 투입된 쿠이는 곧바로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포틀랜드는 접전 끝에 97-95로 승리했다.
아쉬움이 클 법하지만 이현중은 동요되지 않았다. 그는 "어쩔 수 없다. 팀(포틀랜드)에서 뽑은 루키들에게 기회가 먼저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내게 기회가 왔을 때 내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잘 준비해보겠다"며 웃었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65/0000264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