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훈련하고 있나?
지난 주에 허리가 올라와서 5~6일 쉬다고 다시 운동하고 있다. 이번 오프 시즌에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야간에도 나와서 슈팅이나 부족한 부분을 훈련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출전시간을 많이 보장받아야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독님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 그에 맞게 기록은 당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일단 출전시간을 늘리도록 코칭스태프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신뢰를 줘야 한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더 빨라져서 외곽 수비가 되거나 더 힘이 좋아져서 골밑 수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키가 204cm다. 포지션이 정통 4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최진수 형이나 장민국 형은 3,4번을 오가는 스타일이다. 또 지난 시즌 밖에서 봤을 때 오세근 형, 함지훈 형 등 정통 빅맨들에게 고전하는 걸 봤다. 제가 신뢰를 못 줘서 경기를 못 뛰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그런 선수에 맞춰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늘리려고 한다. 단점보다 장점을 키우려고 한다. 스피드도 더 붙으면 좋아서 체중 감량도 하려고 한다. 슛 거리도 늘리려고 하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수비도 더 하려고 한다.
포워드가 보강 되어서 골밑에서 좀 더 역할을 해줘야 할 거 같다.
포워드가 보강되었다고 하지만, 정희재(소노) 형도, 양홍석(상무)도 빠졌다. 저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빠져나간 포워드도 있고, 보강된 포워드도 있다. 포워드가 보강되었다고 해도 똑같이 나가고 똑같이 들어왔다. 다른 포워드와 제가 다른 점이 있다. 2옵션으로 먼로를 뽑았는데 먼로가 어떤 스타일인지 봤다. 세근이 형과 뛸 때 플레이를 많이 봤는데 제가 골밑에서 움직임 등을 가져가야 한다. 5번으로 모습도 찾아야 한다.
언급했듯이 먼로와도 뛸 수 있고, 정희재 선수의 역할을 하면서 마레이와도 뛸 수 있다.
마레이는 누구나 알듯이 골밑에서 플레이를 많이 하기에 제가 스페이싱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슛 거리를 늘려야 한다. 또 군대가기 전에 마레이와 1년을 뛰어봐서 스타일을 잘 안다. (마레이와 같이 뛰면) 스피드가 느려질 것을 우려하고 계시는데 제가 빨리 뛰면서 부지런해야 한다. 먼로는 골밑에 들어가는 것보다 밖에서 리딩을 잘 하기 때문에 제가 골밑에서 잘 움직이면 패스를 잘 찔러줄 거다. 스크린이나 골밑에서 타이밍 맞게 자리를 잘 잡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마레이와 뛸 때 본받을 교과서는 정희재 선수다.
희재 형과 저랑 다른 건 희재 형이 저보다 3점슛이 좋다는 거다. 희재 형이 외곽형 외국선수 수비가 되었다는 게 장점이었다. 저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질 때 최선을 다해서 막으면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실 거다. 희재 형이 가지지 않고 있는 리바운드나 높이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희재 형이 잘 했지만, 희재 형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제 스타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3점슛도 기회가 나면 당연히 던져야 하지만, 제 장점이 미드레인지 슛이라서 미드레인지에서 좀 더 정확한 성공률을 보여주면 된다. 제가 빅맨이라서 (나를 막는 수비가) 도움수비를 갈 건데 그 때마다 마레이가 패스를 잘 주기에 미드레인지에서 정확한 슛을 넣어주면 저나 팀이나 좋을 거다.
오랜만에 오프 시즌 훈련을 한다.
군대 다녀온 뒤 처음인데 똑같이 매번 힘든데(웃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안 다치길 원한다. 감독님 바뀌신 뒤 첫 오프 시즌 훈련이라서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조상현 감독님 오신 뒤 오프시즌 훈련 중 강도가 약해 보인다.
그런 거 같다. 원래 있던 형들과 다른 형들이 새로 오고, 또 우리 팀 스타일도 알아야 한다. 그에 맞춰서 감독님께서 조절을 해주신다. 각자 운동을 더 많이 하려고 하고, 각자 몸 상태를 올리려고 한다. 저는 휴가 때 창원에서 트레이너 형들의 도움을 받아서 운동을 계속 했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본 훈련 외 어떤 개인 훈련을 하고 있나?
야간에 나와서 박유진 코치님과 골밑 움직임이나 4번으로 가져가야 할 움직임 훈련을 한다. 또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슛 연습을 많이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는 휴가 때 많이 해서 지금은 다른 선수들보다 강도를 1.5배에서 2배로 한다. 그러면서 몸을 끌어올려서 연습경기 때 해봐야 한다. 농구를 해봐야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답이 나올 거 같다.
군대 가기 전 오프 시즌 훈련과 비교할 때 얼마나 더 하고 있나?
개인적으로 지금이 더 많이 한다. 제가 게으르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선수라는 걸 보여주려고 일찍 나와서 운동하며 열심히 한다.
개인적인 목표
일단 경기를 뛰는 거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솔직히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안 좋게 볼 수 있지만, 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종이 한 장 차이는 본인의 노력 차이다. 제가 노력이 부족해서 그만큼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제가 열심히 해서 출전시간을 보장 받으면 기록이 분명 좋아지고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와서 팀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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