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은 삼일상고(현 삼일고) 시절부터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190cm의 큰 신장에 포인트가드로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대 진학 후에도 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한 그는 2012년 10월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됐다. 장재석(현대모비스), 임동섭(소노)이 그의 동기다.
LG 입단 후 유병훈은 꾸준히 코트를 밟았다. 김시래의 백업 포인트가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2014-2015시즌에는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23분 18초를 뛰며 5.7점 1.7리바운드 2.8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17년 현주엽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유병훈은 벤치 멤버로 중용되었다.
그러나 2020년 첫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전주 KCC(현 부산 KCC)로 이적한 뒤부터 그의 농구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다. 팀 내 경쟁에서 밀리며 주로 D리그 무대를 누볐다. 지난 시즌 KCC는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병훈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단 1초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점프볼 취재 결과 최근 유병훈은 KCC와 합의하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KCC는 2024-2025시즌 유병훈을 선수 등록하지 않았고 은퇴선수로 공시했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었지만 유병훈은 코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정규리그 283경기 평균 16분 58초 출전 4.1점 1.3리바운드 2.4어시스트.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유병훈. 아마추어 시절 장신 포인트가드로 관심을 받았으나 기량을 꽃 피우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제 그는 제2의 인생을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65/0000264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