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은 고메즈에 대해 “허리 디스크는 심하지 않았지만 워낙 부상이 많았다. KBL처럼 빡빡한 일정도 처음 소화해 봤을 것이다. 수비 이해도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끌어올리던 찰나에 다쳐서 ‘어떻게 활용해야겠다’라고 세워뒀던 계획이 꼬였다”라고 돌아봤다.
조기에 시즌을 마친 고메즈는 이달 초 입국, 도려냈던 손가락뼈에 소량의 골반 뼈를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세균과 관련된 마지막 수술이었으며, 고메즈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고메즈는 “이제 막 재활을 시작했다. 아쉬운 시즌을 치렀던 만큼, 올 시즌이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술 부위가 예정대로 회복된다면, 고메즈는 7월 체력훈련과 8월 연습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고메즈가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다.
“지난 시즌에 적응했어야 하는데…. 무의미했다”라고 운을 뗀 전희철 감독은 “공격은 성향이라는 게 있어서 바꾸는 게 쉽지 않지만, 수비 이해도는 끌어올려야 한다. 8월에 거의 매주마다 연습경기를 3경기씩 치를 계획이다. 연습경기에서 지적을 받다 보면 지난 시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메즈 역시 “재활을 통해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빨리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고메즈 형제는 KBL에서 함께 뛰는 최초의 아시아쿼터 형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메즈의 형 하비 고메즈는 안양 정관장과 계약을 조율 중이다. 이미 입국, 정관장 선수들과 함께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고메즈는 “형은 슛 능력을 지녀 KBL에 적합한 스타일의 선수다. 형과는 초중고에 이어 대학,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었다. 프로 레벨에서는 맞대결한 적이 없다. (맞대결이)성사된다면 이번이 처음이어서 기대된다”라며 웃었다.
https://naver.me/5VmRyN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