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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곤은 "1차전 때 (이)재도형이 지면 집에 안 간다고 정신 무장하고 왔다고 하더라. 나도 형처럼 정신 무장을 했다. 지금 지면 정말 밀릴 거라 생각했고 선수들이 모두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했다. 

이어 "농구가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서로 고충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포지션별 고충이 있었을 텐데 그 고충이 나오면서 팀플레이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걸 털어놓고 좋은 방향으로 어떻게 갈지 얘기했는데 그 부분이 잘 나온 것 같다"라며 선수들간 나눈 이야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다면 문성곤의 고충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LG가 슛이 좋기 때문에 내가 헬프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내 매치를 잡고 있거나 내가 3점을 맞을까봐 헬프를 많이 안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를 확실히 잡고 하기로 한게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답했다. 

한편, 경기 중 (아셈)마레이와 충돌 상황에서 재밌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마레이가 문성곤에게 손짓을 하자 문성곤이 웃으며 엄지 척을 하기도 했다. 그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아셈)마레이가 자신의 힘이 세다고 해서 '그래 너 세다'라고 해줬다. 마레이와 친해서 경기 중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웃어 보였다. 

또한 이날 활약한 김준환에게는 "(김)준환이가 항상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고 1대1을 잘한다고 생각해서 플레이가 잘 나왔고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후배를 칭찬했다. 

끝으로 그는 "슛에 되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넣는 거에 대해 상대 팀에서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슛보단 오펜스 리바운드를 4개 잡은 게 뿌듯하다. 내가 안터져도 되니까 나머지 선수들이 다 넣어서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