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지난 시즌과 똑같은 36승 18패를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LG가 두 시즌 연속 36승을 거둔 건 처음이다.
10일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4강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주장 이관희는 “(준비를) 잘 하고 있다(웃음). 정규리그 마지막 2~3경기에서 슛이 안 들어갔는데 감독님께서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셨다. 제가 2~3경기에서 슛이 안 들어간 걸 알고 있다”며 “제가 프로 선수 생활하는 내내 슈팅 연습을 했고, 연구했던 총 방법을 동원해서 컨디션을 맞춰서 분명히 (플레이오프에) 들어갈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관희는 정규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10.0%(2/20), 야투 성공률 21.2%(7/33)로 부진했다. 이 때문인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양준석, 유기상과 3점슛 훈련에 임했다.
이관희는 어느 팀이 올라올 거라고 예상하는지 묻자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되었을 때부터 KT가 올라오는 걸로 알고 있다. KT에 맞춰서 훈련한다”며 “현대모비스가 KT를 힘들게 올려 보내기만 바라고 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가 4,5차전에서 승리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반문하자 이관희는 “현대모비스가 올라올 일이 없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제 인터뷰를 보고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삼성 시절인 2016~2017시즌 이후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하는 이관희는 “농구 인생의 말년에 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웃음). 너무 좋은 스태프와 좋은 선수들과 함께 2년 연속으로 4강부터 시작하는 게 농구 인생에서 큰 기억에 남을 거다”며 “28년 만에 LG의 첫 우승을 노리지만, 우승을 못한다고 해도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은퇴 후에 자부심을 가질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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