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서 이미 경기를 네가 망쳤으니까 네가 끝까지 망치고 경기를 끝내라고 하셨다. 끝까지 망치고 책임지라고 하셨다(웃음).”
이정현은 이날 승리한 뒤 “연승 중이었는데 (연승을) 이어 가서 굉장히 기쁘다”며 “우리 플레이를 너무 못했다. 나도 잘한 걸 평가할 게 없을 정도로 못해서 많이 아쉽다. 그럼에도 이렇게 승리한 게 운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은 4쿼터에서는 돋보였다고 하자 “동료들, 코칭스태프에게 너무 미안했다. 나다운 플레이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되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오누아쿠가 픽을 걸어준 뒤 (내가) 슛을 던졌는데 그게 안 들어갔을 때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오누아쿠가 미안해 하지 말라며 또 던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감독님께서도 고개를 갸웃하면서 또 던지라고 하셨다. 코치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마지막 중요한 3점슛을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100이라면) 지금은 10 정도다(웃음). 오늘(3일) 진짜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아무 말씀을 안 하셨다. 꺼꾸로 간다고만 하셨다. 지난 시즌에는 매 경기 듣던 말씀이다. 크게 말씀하시지 않았다.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라며 미루지 말라고 하셨다. 이미 망쳤다고(웃음)”라며 “오늘 경기는 못 하고 있고, 슛감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느꼈다. 지난 시즌이었다면 소극적으로 로슨이나 전성현 형(에게 패스를) 주고 코너에 있었을 거다. 그게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플레이가 안 되어도 중요한 순간 책임감을 가지고, 책임을 지려는 마음이 지난 시즌에는 부족했다. 숨어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도 잘 되면서 그런 부분에서 성장을 한다”고 했다.
기사 전문 읽으니까 어제 4쿼터의 정현이가 더 와닿는다. 많이 컸어. 그치만 확실히 아직 얼라 같기도 하고ㅠㅠㅠㅠㅠㅠ기특해ㅠㅠㅠㅠㅠ
내일 경기도 팀 소노 모두 으쌰으쌰해서 이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