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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농구) ‘재신임’ 부산 KT 서동철 감독 “내 숙제는 외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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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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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2일 기자와 통화에서 “재계약 통보를 받으면서 차기 시즌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다”면서 “선수단 구성부터 훈련 계획까지 할 일이 많은데, 특히 외국인 선수 선발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서 감독이 외국인 선수 선발에 초점을 맞춘 것은 KT가 지난 3년간 ‘봄 농구’에서 웃지 못한 원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브랜든 브라운이 안양 KGC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심판과 싸우다 자멸해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KGC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제라드 설린저 효과를 누리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승승장구한 것과 비교됐다.
서 감독은 “KGC는 설린저가 잘 해주니 다른 선수들이 신바람을 내는데, 우리는 브라운이 그러지 못하니 사기가 떨어지더라”면서 “브라운도 팀에 합류했던 초반엔 잘해줬는데, 마지막이 아쉽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을 절감한 만큼 선수 선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 감독은 허훈과 양홍석 등 국내 선수들과 어울리는 외국인 선수 후보군부터 채워가고 있다. 단순히 기량이 뛰어난 선수 뿐만 아니라 인성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원칙이다.

서 감독은 “경기력도 뛰어나고, 매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현지에서 직접 실력을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외국인 선수 2명 중의 1명은 한국 농구를 경험한 선수로 채우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선 두 명 모두 한국에서 뛰어본 선수로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이 외국인 선수 선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3년간 자신을 따른 국내 선수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보고 싶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인 허훈은 우승 도전을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1년 미루기도 했다.

서 감독은 “(허)훈이가 시즌 막바지 ‘우승을 한 번 해보고 입대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팀이 최소한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외국인 선수만 뽑으면 가능한 일”이라며 “나도 훈이와 (양)홍석이의 기량이 절정일 때 같이 우승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http://naver.me/FuVSPv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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