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라면 뭐든지 잘하는 큰아들 웅이는 아빠보다 유명한 농구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승부욕이 너무 강하고 학교에서도 친구들을 마구 휘어잡는다고 들었다. 휴가기간에 그 녀석을 앉혀다놓고 교육 좀 시켜야겠다. 작은아들 훈이는 어릴 때의 나를 보는 듯하다. 친구를 끔찍히 좋아하고 베풀기도 좋아한다. 똑같이 1만원씩 용돈을 줘도 웅이는 그대로 엄마한테 맡기는데 훈이는 빈손으로 온다. 물어보면 “친구들한테 다 쐈지!” 하며 깔깔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