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한 시즌 팀마다 9개의 상대팀과 6번, 총 54경기를 치르는데 이걸 당장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경기를 봐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덬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써보는 글.
크트의 대부분의 경기는 다 이기든 지든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지만(패배한 경기 중 점수가 크게 차이나는 경기가 더러 있는데, 그 경기들만 피해가면 재미면에서는 평타 이상 하는 롤코의 팀) 그중에서도 특히 원덬이 기억하는 경기를 추천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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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월 10일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 사직 홈구장 개막전이자 시즌 첫 경기. 컵대회 우승팀인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3차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 양홍석 1차 붕대투혼. 버저비터의 향연이 관전포인트. 단, 경기가 끝나면 기 빨려서 탈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음.
2️⃣ 11월 2일 vs 전주 KCC 이지스
💬 7연패 시리즈 중 5번째 경기. 외국인 선수 없이 오로지 국내 선수로만 엔트리를 채워서 싸웠으나, 전주 KCC를 상대로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임. 졌잘싸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추천!(추천 경기 중 유일하게 패배한 경기)
3️⃣ 12월 6일 vs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 상대전적 6연패, 인천 원정 12연패 중이던 천적인 팀 전랜에게서 승리했던 경기. KT의 두 기둥 중 한 축을 담당하는 양홍석은 개인통산 33득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으며,루키 박지원의 데뷔 후 두 번째 경기로 박지원이 상대 에이스 김낙현을 3점으로 꽁꽁 묶어버렸던 날. 단, 허훈의 활약을 보고자 한다면 이 경기는 패스하길(9득점 9어시스트에 그침)
4️⃣ 12월 20일 vs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 (42덬의 추천으로 추가) KT의 심장 김영환의 프로 데뷔 이래 14년만의 첫 덩크는 경기를 보던 모두가 환호 했던 순간. KBL 역사상 최고령 첫 덩크로 농구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날의 덩크는 약 한 달 뒤의 올스타 덩크왕 컨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던 인상 깊었던 순간임. 덩크 얘기만 해서 덩크 말고 볼 게 없나, 싶지만 덩크가 나오기까지의 경기 내용을 안다면 아마 이 덩크가 더 짜릿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함.
5️⃣ 12월 27일 vs 서울 SK 나이츠
💬 (다른 붐붐이의 추천으로 추가)3쿼터까지 리드를 따내지 못한 채 끌려가던 경기가 4쿼터 들어서 흐름을 가져오게 되는 포인트가 찾아오고, 그대로 리드까지 빼앗아오며 대역전극을 써 버린 경기. 그 포인트가 뭔지 궁금하다면 4쿼터에서 확인을
6️⃣ 1월 3일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 허훈과 클리프 알렉산더(a.k.a 95즈)에게 영혼의 단짝이란 별명이 붙었던, 투맨게임이 쉴새 없이 터졌던 경기. 허훈 개인적으로는 20득점 8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리바운드 2개가 모자라 아깝게 트리플더블이 좌절 됐지만, 화려하고 신나는 플레이로 눈이 시원해질 수 있음.더불어 1점차로 이긴 만큼 쫄깃함도 놓치지 않음.
7️⃣ 1월 16일 vs 안양 KGC 인삼공사
💬 KGC 인삼공사 변준형 선수의 고열로 성사되지 못했던 3라운드 경기가 4라운드 도중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성사됨. 시즌 내내 붙었다 하면 연장인 매치인 만큼 아니나 다를까, 이날도 역시... 양홍석의 2차 붕대투혼이 있었으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유일한 경기로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서 펼쳐진 치열한 경기.
8️⃣ 1월 23일 vs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 허훈 개인 통산 전랜 상대 최다 득점 한 경기. 덬들에게는 인터뷰 때문에 미처 받지 못한 마스크 대신 포카리 타올로 입을 가리고 어떻게든 인터뷰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던 허훈짤이 탄생한 날.
9️⃣ 2월 28일 vs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 (4덬 추천으로 추가)직전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허훈 없이 치룬 경기. 경기 전에는 지켜보던 덬들 대부분이 '허훈 없이 괜찮을까?' 염려 했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 깨알같은 포인트로 중간중간 벤치에서 관중 모드로 응원하는 허훈의 모습도 보여짐.
🔟 3월 8일 vs 전주 KCC 이지스
💬 뭉쳐야 쏜다에 허형제 출연한 다음 날 있었던 경기. 말 그대로 "허훈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로 밖에 설명이 안되는 플레이를 보였으며, 허훈 뿐만 아니라 KT소닉붐 선수 전원 평소보다 오버페이스로 달려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공수전환으로 난리 났던 경기. 이날의 승리로 올 시즌 6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한 팀이 되었음. 참고로 이 경기로 입덕한 붐붐이가 많았던 걸로 기억함.
원덬의 최애가 허훈이라 경기 추천이 약간 허훈에 포커스 맞춰졌을 수도 있으므로 이점은 넓은 아량으로 감안해주길😁
추가로 경기 추천해준 붐붐이들도 고마워!
여기 추천한 열 경기 외에도 글 앞머리에 쓴대로 크트 경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고 화끈해서 뭘 봐도 재밌을 거라 장담해. 크트 경기에 빠져들었다면 넌 이미 출구 폐쇄된 붐붐이의 길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