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개 아니니까 잠시만 제 얘기를 들어보세요
둥이들이 막 방사장 데뷔했을 때, 내 인생 최악의 해였음
가족과 절연하게 되었고 일도 그만뒀지 설상가상 건강까지 나빠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한 달에 무려 20kg가 빠졌음
그런 상태에서 당연히 정신적으로도 무너졌고 금전문제까지 더해져서 그냥 나는 여기까지인가 싶었음 그냥 이대로 못 먹어서 굶어죽거나 병 때문에 죽거나 아님 나 스스로 안 좋은 선택을 할 것 같았음 치료 안하면 죽는 건 확정이어서
근데 우연히 후이가 당사 꼬치를 들고 있는 사진을 보게 됐는데, 그냥 아기 판다가 너무 예쁘게 생긴 거야 그래서 sns 돌아다니면서 사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자컨도 보게 되고 후이가 그 판다였잖아 1일 1사건 하나씩 터뜨려줬잖아 그게 너무 웃기더라고 근데 더 돌아보니까 루이도 진짜 예쁘네? 얘도 쌍둥이 아니랄까봐 웃기기까지? 그리고 푸 자컨 복습하니까 슈스가 괜히 슈스가 아니구나 감탄하고 푸야가 진짜 예쁘게 생긴 것도 뒤늦게 알아서 후회됐다니까 진작 알아볼걸
당연히 사랑이랑 낑이한테도 관심이 가기 시작함 낑이 외모가 솔직히 내 취향에 넘 잘맞음 근데 애가 스타성까지 있어서 웃겨 근데 진정한 웃수저는 알고보니 아이바오였어 세상 우아하고 사랑스럽게 생겼는데 아기 엄마가 너무 웃기고 귀여운거야
그때부터 매일 내일이 기다려지기 시작했음 내일은 그 판다가 또 뭘 할까 루이는 또 어떤 사진이 나올까, 푸야랑 사랑이랑 낑이는 또 어떤 퍼포먼스랑 예쁜 사진이 나올까 그거는 꼭 봐야지 그렇게 하루하루 견디다 보니까 살아지더라 바오 패밀리 모르기 전에는, 후야 당사 꼬치 사진 보기 전에는 그냥 잠들면 이대로 영원히 깨어나지 않길 바랐는데 큰일날 소리 내일도 울 바오들은 웃기고 예쁘고 사랑스러울 건데 그거 다 봐야지 나한테 이렇게 삶의 의미를 되찾아 준 친구들이 좋은 대우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늘 관심 가지고 판생이 행복하길 기도해줘야지 그 이후로 쭉 그래 사실 지금도 건강이 안 좋은 편이라 고비를 몇 차례 넘겼고 난치병이라 솔직히 전망이 좋진 않아 희망적이지 않고 그치만 그래도 사는 내내 우리 바오들 보면서 행복하고 고마워
바오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도록 애써주시는 주키퍼님들께도 고맙고, 바오 패밀리들에게 끝없이 관심 주면서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나서주는 돌멩이들한테도 고마워 난 뭔가를 사랑해서 행복한 기억이 없었고 쭉 없을 줄 알았는데 덕분에 참 행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