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땐 맨날 뭐가 그리 좋은지 할부지 엄마 동탱
보기만 해도 방긋방긋 웃어대서 커서 뭐가 되려고
저리 판다좋은 웃음만 날리나 싶었는데
좀 커선 엄마한테 털이 다 뽑히게 얻어맞고도
곧 울 것 같은 서러운 얼굴을 하고 꾸역꾸역 어부바에 올라가서 임오 속상하게 하고
어느 날은 분유 거부하고 나무 뒤에 숨어 빼꼼히 툥바오 기분 살펴서 알고보니 사람 아가인가 싶게 놀라움을 주고
또 어느 날은 뭐가 궁금했는지 주키퍼 문을 벌떡 열고 들어가 할부지 임오들 깜짝 놀래키질 않나
돌 때는 자기 손 안잡아준다고 아령 패대기치고
행사 진행하시는 할부지 속을 태우질 않나
그렇게 엄마 따라가겠다고 궁금해하던 야외에 나와선 퇴근 거부로 할부지들 강제 야간당직을 시키고
시도때도 없이 외근 거부는 기본인 자기주도형 아기가
오늘은 푸웅니도 못해본 새 나무를 정복하곤
보호막에 끼이는 대형 사고를 쳐서 엄마 동생에 판월 할부지들은 물론 대한민국 임오들 다 심장 타들어가게 함ㅠㅠ
이래저래 참 신경쓰이게 하는 아이인데
얘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고있고 행복해지고
예뻐죽겠고 그래서 늘 건강했으면 좋겠고
늘 행복했음 좋겠고 어디서든 사랑받았음 좋겠고
남주기 싫은 요즘은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넘나 소중한, 참 신경쓰이는 판다라
많이 언짢다
강루이 너 없는 내 미래가 너무 걱정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