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중반부터 후반까지 펑펑 움 ㅠ
그 상황을 모두 같이 겪었기에 지난 몇달의 기억이 되살아 나면서 그때의 그 감정이 막 울컥울컥 올라오더라
일단 왜 평론가들이 그런 평가를 했는지 알겠어 이 사람들은 이 영화가 귀여운 푸바오 위주의 <푸바오 더 무비~!> 이런 느낌으로 좀 더 귀여운 아기판다 푸바오에 대한 풀리지 않았던 이야기를 더 풀어줄걸 기대했는데 뚜껑열고보니 사람 위주의 이야기니 뭔가 애매하다고 생각한게 아닐까 싶어
아마 그런걸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했겠지
나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거든 푸바오의 위주의 영상이나 푸바오의 반응이나 귀여운 모습을 우리는 그동안 자컨이나 방송으로 충분히 봤잖아 그거랑 좀 달랐어
근데도 왜 이 영화가 너무 좋았냐면 결국 푸바오가 우리에게 준 행복이나 사랑이 결국 푸바오의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낸것라는걸 알게 해줬기 때문이야 나는 푸바오뿐 아니라 푸바오가 사랑한 사람들도 아주 좋아하고 푸바오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좋거든
인간들이 만들어낸 순수한 사랑이랑 선의를 사랑해
우리가 비록 동물원에 있는 푸바오를 소비했지만 그 사랑 자체는 순수했다고 생각하거든 (뭐 비록 잡음도 많았지만...)
그냥 동물을 좋아하는거였다면 꼭 그 판다가 푸바오가 아니어도 됐을거야
하지만 푸바오를 이루고 있는 모든것들, 할아버지, 이모, 삼촌들 그리고 푸바오를 사랑해준 팬들 그 모든것이 다 합쳐져서 푸바오인거야
그 점을 영화가 보여줬어 그 많은 사람들이 단 한마리의 판다의 여행길을 위해서 모이는걸 보여주는 장면에서 소름 돋았어 사실 그냥 고작 한마리의 동물이잖아 단순히 귀여워서만은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아
사랑을 느껴서거든...
그 사랑을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 또 다시 걸어가는 이야기 그래서 이 영화가 너무 좋았어
우리는 4월달에 단체로 한동안 약간의 ptsd 같은걸 앓았잖아 푸를 보내고 깊은 상실감을 말야 그걸 어루만져준 느낌이었어
얼마나 푸가 아름다웠고 행복했는지 아주 예쁜 화면으로 말야...
이런 푸를 오래오래 기억해주세요 하는 ...
어쨌든 팬이었다면 좋아할만한 영화였다고 생각해
조금만 더 오래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ㅠ
아 그리고 내 근처에 앉으신 이모님 너무 우시더라 휴지 더 드리고 싶었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