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32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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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푸바오가 태어난 지 3년 만에 아이바오는 다시 쌍둥이 아기 판다의 엄마가 되었다. 다음달이면 이제 1살이 되는 쌍둥이 아기 판다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다. 덩치가 커지고 사고가 발달할수록 스스로 해내야 하는 것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1살 반에서 2살 정도가 되면, 어김없이 어미의 품을 떠나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판다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어미인 아이바오도 그것을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험난한 세상에 부딪히게 될 새끼들이 다가올 미래를 올바르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동안 어미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네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에게 엄마인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하는 지금의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엄마와 함께하면서 나중에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데, 그런 엄마 판다가 이들에게는 가장 좋은 모범이 되기 때문이다. 엄마 판다가 다양한 상황에서 내는 울음소리뿐만 아니라 나무를 잘 타는 방법, 위험을 느낄 때 대피하는 방법, 영양가 있는 대나무를 맛있게 먹는 방법, 안전한 장소를 찾고 이동하는 방법, 물의 위치를 찾고 먹는 방법 등을 보면서 아기들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생존 능력을 터득하게 된다.
확실히 아이바오는 이전에 푸바오를 키우면서, '배움'을 통한 '육아 능력'이 신장하였다. 아이바오의 육아는 지나치게 보호하거나 간섭하지 않는다. 명령하고 감시하지 않기에 권위적이지도 않다. 오로지 아기들이 스스로 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모범을 보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격려하면서 믿음으로 지켜볼 뿐이다. 이런 아이바오는 마치 재촉하지 않고 따뜻한 햇볕을 계속 내리쬐어주며 아이들이 옷을 벗을지 입을지, 판단을 존중해주는 '태양 같은 엄마'라고 할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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