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동안 한 순간도 부끄럽지도 덕질이 힘들지도 않았었고 그동안 참 자랑스러웠는데 이 다섯명이 그리고 내가 그들의 팬이란 사실이
그리고 미디어에 비춰진 한 순간 쯤은 그 다섯명이 팬인 나에게 진심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거든
그렇게 아름답게 반짝이는 (아직도 충분히 더 반짝일 수 있는 - 막콘 보면서 했던 생각은 다들 아직도 현역이고 쭉 무대에서 더 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음. 도대체 왜 이 다섯이 여기서 끝나야 하는지 끊임없이 물음표 가득했던 2시간이었음.) 보석함을 닫고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미련 가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만 같은 눈빛과 행동 아니 알면서 외면했던 부분이었던 걸까? 그랬겠지?
아라시라는 형태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이게 봉인해제인거라면
그동안의 세월과 나 그리고 나머지 넷한테 너무 미안하고 하염없이 착잡해
이정도로 휴지 내내 여러 사람 힘들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기다렸다 나왔어도 됐잖아 그정도의 배려는 해줬어도 되잖아 왜 돈과 사랑을 가져다 준 사람을 바보 만들지?
마지막까지 프로답게 아이돌답게 충분히 멤버 넷을 아라시를 그리고 팬들을 지켜줄 수 있었잖아 그게 가장 원망스러워 같이 아름답게 흠도 없이 완성시킨 작품에 흠집이 난 것만 같아서 분하고 속상해
이제 앞으로 난 어떻게 이 긴 세월과 작별하지? 이미 작별 중인 상태에서 강제중단 되어버렸는데.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난 그러기엔 아직도 아라시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제 네 명이서라도 함께 있는 걸 보고 싶다고 말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거겠지…
늦은 밤 허심탄회하게 터놓을 곳이 없어서 이렇게 주절거렸네 미안해…